
서평이벤트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요즘에는 고전소설들을 차용한 이야기가 흔하기도 해서 나는 이 책을 처음 알게 되었을 때는 기대를 하나도 안한 상태였다. 비슷비슷한 내용으로 가득찬 고전소설 비틀기중에 하나라고 생각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친구들 중 하나가 이 책을 읽다가 너무 재밌다고 말하고서는 얼른 다시 자기와 책만이 있는 세계로 사라졌기 때문에 나도 이 책에 대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서평단이 올라왔을 때 망설임없이 신청했다. 분명히 재미있을거야. 그리고 정말로 재미있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처음에는 아름다운 표현들에 홀린듯이 끌리게 된다. 이 책의 모든 표현들은 어쩐지 신비롭고 음울하지만 한국인 특유의 양기를 품은 것처럼 환하고 또 생명력에 놀라게 되기도 한다. 죽음을 향해있으면서도 어떻게 이렇게까지 밝고 살아가야한다는 감각에 집중할 수 있는 걸까?
죽은이마저도 이렇게까지 삶을 긍정할 수 있다면, 온전한 모습으로 다시 살아가고 싶다는 열망에 휩싸일 수 있다면 우리는 죽음을 바라봄으로서도 다시 삶을 긍정할 수 있게 될까?
마크와 수진의 관계는 읽는 내내 나를 설레게 했다. 신비로운 여자아이와 보통 남자아이의 덤덤함이 만나서 이루는 조화로운 부분이 영어덜트 소설을 읽는 즐거움과 이 소설의 접점처럼 느껴졌다. 헝거게임을 읽으면서 느꼈던 주인공 남녀의 긴장감이 이 소설에서도 느껴진다.
한국적인 것들은 아주 잘 순화되어 마치 신비로운 판타지세계처럼 우리를 이끈다
그리고 그 모든 부분들이 정말로 재미있다.
더운 여름날 에어컨 아래에서 읽기에 너무 좋은 소설이고 지금 나도 그렇게 다시 한 번 더 읽으려는 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