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알게된 거물 작가 미야베 미유키...
사실 추리소설은 어렸을때나 보고 어른이 되어서는 거의 들여다본 적이 없었는데
어느날 절친하게 지내는 형으로부터 책 선물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 형이란 사람은 한의사임에도 국문학을 전공한 저보다도 훨씬 많은 책을 사고
또 그것을 남김없이 읽어치우는 대단한 사람이지요.
미야베 미유키란 작가가 있는데 그의 모든 역량이 집결된 소설이 바로 <이유>라고 하면서
제게 선물로 주었답니다.
추리소설이라해서 흥미진진한 스릴러를 기대했다면 사실 이 책을 추천해드리고 싶지는 않아요.
이 소설은 단순한 추리소설이 아닌, 사회성 추리소설에 해당되는 작품이니까요.
르포르타주라고 할까요?
실제의 이야기가 아닌 가공의 이야기지만 소설은 르포르타주처럼 구성이 되어있답니다.
한 고급 아파트(우리나라로 보면 타워팰리스 정도되는)에서 일가족 전원이 사망을 한 사건이 발생하고,
그 사건이 일어난지 수년이 흐른 시점에서 소설의 화자는
그 일과 관련된 자들을 다시 찾아가 이야기를 원점에서 재구성하기 시작합니다.
그날 도대체 어떤 일들이 벌어졌고, 거기에 어떤 사람들이 있었으며, 왜 이런 비극이 일어나게 되었는지 소설은 쉽게 일러주지 않습니다.
책을 따라가다보면 버블 경제의 몰락과 그 이면의 일본 사회들, 일본 가정의 문제들이 총망라되어
이 살인사건이란 중심으로 모이게되는 놀라운 장면을 목격하게 된답니다.
전 사실 중반까지 읽으면서도 어처구니없게도 이 작가가 남자인줄만 알았어요.
그런데 알고보니 미야베 미유키는 일본 추리소설의 여왕으로 불리는 사람이라더군요.
이 책 이후, 그녀의 팬으로 몇권의 책을 더 읽고 최근에는 거금(?)을 들여
<모방범>(전3권)까지 장만하였더랍니다.
아직 읽기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집에 모셔놓고 볼때마다 뿌듯한 기분을 느끼곤 하지요 하하.
조만간 <모방범>을 읽게되면 그때 또 글을 올리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