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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리아




1

 

초딩 딸과 함께 병원에 가는 길에 윌라를 통해 책을 들었다. <해리포터 시리즈>로 엄청난 인기와 명성을 얻은 조앤 롤링의 인생사에 대해 다들 어렴풋이 들었을 것이다. 조앤 롤링의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보여준 그로테스크한 상상력은 어릴 적부터 읽어왔던 엄청난 독서량과 이 습관을 물려 준 엄마의 영향력 때문이었다. 어릴적부터 동화와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는데, 그녀의 엄마가 글쓰기에 대한 칭찬과 격려 차원에서 글쓰는 공간을 마련해주기도 했다. 대학 진학 시에는 취업에 용이한 비서학과로 들어갔을 때도, 조앤의 독서는 멈추지 않았다. 도서관을 집어 삼킬 정도의 엄청난 독서량에 사서들이 놀랄 정도였다. 하지만, 현실은 언제나 쉽지 않았다.

 

 

 

 

 

 

2

 

문학과 소설에 대한, 스토리에 대한 갈급함은 언제나 그녀를 따라다녔다. 비서학과의 특성상 허드렛일이 전부였던 업무 속에서 종종 그녀는 스토리에 대한 상상력에 정신이 팔려 본래의 업무에 실수가 잦게 되었다. 결국은 회의 중에 비서가 해야 할 본연의 일을 잊고 스토리에 대한 상상에 빠져서 중대한 실수를 하게 된다. 결국 그녀는 비서직을 그만 둘 수 밖에 없었다. 그녀의 <해리포터 시리즈>의 이야기는 어릴 적부터 맴돌고 맴돌아 상상력의 숙성이 이뤄지는 시기였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이가 그렇듯이 성공하고 나선 뭐든지 돌아보면 추억이고 아름답지만 어느 정도의 궤도에 오르기 전까지는 정말 죽을 맛이다. 조앤 롤링이 그러했다.

 

 

 

 

 

 

3

 

조앤의 정신적인 지주이자 버팀목이었던 엄마였다. 롤링의 어머니인 앤은 10년간 중추신경계 질환인 다발성 경화증을 앓다가 롤링이 25세 때인 45세에 숨졌다. 조앤의 작가로서의 성공을 보지 못한 대목은 아쉽다. 조앤은 성공한 이후에, 모친이 걸렸던 병인 다발성 경화성 연구를 위해 2019년에는에든버러 대학교에 1,900만 달러(약 225억 원)을 기부했다. 2020년에는 호그와트의 22주년을 앞서 코로나 전염병 기간동안 노숙자와 가정폭력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을 돕기 위해 100만 파운드를 기부하였다. 조앤은 기부왕인데, 기부리스트에 빠진 것은 그녀가 기부를 너무 많이 해서 재산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는 후문도 있다.

 

 

 

 

 

 

 

 

4

 

조앤 롤링은 전 남편이었던 호르헨을 만난다. 호르헨은 조앤을 작가로서의 포텐셜을 인정하며 격려해주었고 두 사람은 결국 결혼한다. 하지만, 결혼은 현실이었고, 호르헨은 생활력이 너무나 바닥이었고 결국 두 사람은 이혼한다. 조앤 롤링에게 남은 것은 딸 제시카였다. 정부에서 주는 턱 없이 부족한 생활보조금(주당 생활 보조금 70파운드(한화 약 10만 원))으로 생활을 해야 했던 조앤은 딸 제시카 때문에 일을 할 수도 없는 형편이었고, 그렇다고 보모를 둘 형편도 되지 못했다. 애기에게 분유를 먹이고 자신은 굶기도 하고, 때론 애기에게 맹물만 먹인 적도 있었다고 한다. 기저기 살 돈이 없어서 옷가게에서 무료로 제공해주는 매대 앞에서 염치없이 계속 나타나서 구박을 받았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조앤의 전 남편은 조앤이 성공한 후에는 <해리포터 시리즈>에 대한 저작권 소송을 벌인다. 결과는 참패였다. 있을 때 잘 하지...! 작품에 대한 피더백으로만으로는 공동저작이라고 할 수 없다는 판결이었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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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앤의 인생에 끊임없이 맴돌고 맴돌았던 그 판타지 <해리포터 시리즈> 스토리는 '위키피디아'에서 이렇게 출발했다고 전해준다.

 

"훗날 인터뷰에서 해리 포터 시리즈에 대한 아이디어의 시작에 대해 언급했는데, 기차를 타고 가던 중 시골길 한가운데서 기차가 고장났고, 기차 안에서 몇 시간을 기다리는 지루한 시간 동안에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상상을 하며 나온 결과물이라고 한다. 아마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에서 주인공 3인방인 해리 포터, 론 위즐리, 헤르미온느 그레인저가 처음 만나는 곳이 호그와트 급행열차의 내부인 것은 그 때문인 듯하다."

 


 

 

 

6

 

삶은 밑바닥을 치고 있었다. 조앤에겐 탈출구가 필요했다. 조앤은 "이래선 안 되겠다!" 싶어,집 근처카페인엘리펀트 하우스(Elephant House)에서 에스프레소 한 잔을 시켜놓고 그녀는 계속 쓰고, 또 쓰고 썼던 것이다. 조앤의 글쓰는 자리는 항상 조앤을 위해 예약되어 있었다고 한다. 해리포터 1권이 완성되었을 때, 12곳의 출판사로부터 거절을 당했다. 그리고

 

 

 

"1996년 13번째로 찾아간 소규모 출판사 블룸즈베리에서 1권을 500부 찍어 출판하게 되었고, 이후 유례없는 판매고를 기록하게 된다. 이때 받은 원고료는 1,500파운드(한화로 260만 원 정도), 출간된 건 1997년 6월이다. 당연히 엘리펀트 하우스 카페는 조앤 롤링이 글을 쓰던 곳이라며 명소가 되었고, 이때문에 "카페에서 자리만 차지하는 작가들을 무시하지 말라"는 우스개도 생겼다."

 

-조앤 롤링이 해리포터 1권을 썼던 엘리펀트 하우스 카페이다.

 

 

 

 

 

 

 

7

 

조앤 롤링은 순자산이 한화로 약 1조 이상이라고 한다.롤링은 역사상 최초로 억만장자가 된 작가이기도 하다. 판타지 이야기로 세계적인 밀리언셀러가 된, 조앤 롤링 작가에 대해, 작품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 더 나아가 논쟁꺼리가 되고 있다. 나는 그 대목에 대해선 별로 할 말이 없다. 조앤 롤링이 성공하기 전에 지독하게 가난했다는 것, 하지만, 그녀의 영혼에 버지니아 울프의 표현처럼, <자기만의 방>이 주는 안식과 위로와 자유가 그녀를 둘러싼 환경과 상황에서부터 매번 탈출할 수 있었고, 그것이 작품화되어질 수 있었던 것이다.

 

 

 

 

 

 

 

8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린 베스트셀러가 된 <해리포터 시리즈>이지만, 나는 한 권도 읽어보지 않았다. 나는 판타지를 소설로 읽는다는 것이 익숙치 않은 사람이다. 판타지란 장르를 원래부터 좋아하지 않아서 일 수도 있다. 판타지를 좋아했던 조앤은 결국 자신의 인생을 판타스틱하게 성공시켜버렸다. 하지만, 그녀가 대박 성공을 이뤘다는 것은 길히 회자될 이슈이긴 하지만, 그보다 나는 그녀가 생활고에 눌리면서, 딸 제시카를 돌보면서, 카페에서 치열하게 글을 썼다는 그 대목이 나를 더 고무시킨다.

 

 

 

 

 

 

 

9

 

조앤 롤링과 나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생활고'이다. 그럼, 조앤 롤링만큼의 독서량은 안 되겠지만, 글쓰기를 좋아한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그럼, 이제 카페만 찾으면 되겠다. 그럼 나도 대박은 아니지만, 책이라도 낼 수 있는 작가가 될지도...그런데, 카페가 없구나!!! 카페가 문제구나 .....어쩔~

 

 

 




 

 

10

 

삶은 비극적이지만, 글은 희극적으로 마무리되어야...

 

 

잼 없으면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카페 탓이 아니라 글쓰기의 재능 탓 일수도!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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