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카하시 명언 일력 365
여울 2026/10/23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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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카하시 명언 일력 365
- 타카하시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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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0) - 2026-10-21
: 19,560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 사용하고 쓴 주관적 후기!
내 생애 첫 일력이 생겼다! 이 일력은 조금 특별하다. 유명한 인사나 역사 속 위인들의 명언이 아니라, 우리와 다르지 않은 평범한 사람들의 문장으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일본의 국민 캘린더 브랜드 타카하시 서점이 매년 발행하는 이 일력은 30년간 이어져 온 공모전 ‘수첩대상’에 접수된 응모작 중 그해 가장 빛나는 365개의 문장을 선정해 만든다.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에서 건져 올린 문장들이 모여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
일력을 받은 이후로는 문구를 하나씩 살펴보려고 가방에 넣어 다닌다. 출근하면 사무실 벽에 고리를 달아 벽걸이형으로 걸어두고, 집에 돌아오면 미니 이젤 위에 올려놓는다. 사무실에서는 벽걸이형으로, 집에서는 데스크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하는 중이다. 고리와 미니 이젤 모두 다이소에서 쉽게 구할 수 있어 활용하기도 좋다. 선물할 때 미니 이젤까지 함께 건네면 더욱 센스 있는 선물이 될 것 같다.
두툼한 일력인 만큼 마감도 깔끔하다. 눈에 띄는 파지 하나 없이 단정하고, 나사도 튼튼하게 고정되어 있다. 무엇보다 벽에 걸 수 있도록 달린 빨간색 끈이 포인트! 전체적으로 서툴지만 따뜻한 느낌이 살아 있어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표지의 멍한 표정 일러스트는 정말 중독성 있다. 안쪽을 슬쩍 훑어보니 일러스트도 눈길을 끈다. 예술적으로 정교하게 그린 그림이라기보다 펜으로 쓱쓱 그린 낙서 같은 느낌이라 더 친근하다. 문구의 내용을 그대로 담아낸 그림도 있고, 문구에 힘을 실어주는 그림도 있다. 공휴일을 제외하면 흑백으로 구성되어 있어 색연필로 컬러링을 하거나 스티커를 붙여 꾸미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다.
표지를 넘기면 친절하게 ‘일력 사용 방법’이 안내되어 있다. 이 일력은 한 장씩 뜯어 사용할 수 있다. 매일 한 장씩 뜯어 뒷면에 일기를 쓰거나 할 일을 메모해도 좋고, 짧은 쪽지를 적어 누군가에게 건네도 좋겠다. 가족이나 친구의 생일에 그날의 문구가 담긴 일력을 뜯어 메시지를 적고 선물과 함께 건넨다면 오래 기억에 남는 편지가 될 것 같다.
요일이 정해져 있지 않은 만년력이라는 점도 마음에 든다. 한 해가 지나면 버려야 하는 달력이 아니라, 언제든 꺼내 보고 싶은 문장을 찾아볼 수 있는 일력이기 때문이다. 물론 너무 귀여워서 한 장씩 뜯어 쓰기 아깝다는 마음도 든다. 그냥 지금 상태 그대로 오래 간직하고 싶기도 하다.
타카하시 일력은 번역된 한국어 문구와 일러스트, 일본어 원문, 그리고 문장에 얽힌 사연으로 구성되어 있다. 처음에는 문구를 읽고, 다음에는 일러스트를 살펴보고, 마지막으로 사연까지 읽다 보면 한 장을 넘기는 데에도 제법 시간이 걸린다. 특히 마음에 드는 문구는 다이어리에 따라 써보기도 했는데, 일본어 공부에도 도움이 될 것 같은 느낌이다. 몇 번 반복해서 쓰다 보니 자주 등장하는 단어들이 조금씩 눈에 익는다. 문장에 공감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한 번 더 따라 쓰고 싶어진다.
이렇게 일력 하나로 할 수 있는 일이 무궁무진하다!
무엇보다 문구에 얽힌 사연을 읽는 재미가 크다. 그중에서도 기억에 남았던 이야기가 있다. 도서관 단골 회원에게 “독서를 참 많이 하시네요”라고 말을 건넸더니, “지식은 짐이 되지 않으니까요”라는 대답이 돌아왔다는 사연이다. 짧은 문장이지만 나 자신을 돌아보게 했다. 쇼츠는 당장 끄고 책을 읽자.
아무래도 가족이나 지인의 생일처럼 내가 기억하는 날짜에 어떤 문장이 적혀 있을지 궁금해진다. 그러다 내 생일에 적힌 문구를 발견했는데, 마치 생일에 맛있는 것을 먹기 위해 노력하는 내 이야기를 써놓은 것 같았다. 문구뿐 아니라 일러스트까지 어쩜 이렇게 잘 어울리는지!
평범한 사람들의 문장에 친근한 일러스트가 더해지고, 그 문장에 담긴 사연까지 모이니 세상에 하나뿐인 특별한 일력이 완성된 것 같다. 거창한 명언이 아니어도 누군가의 평범한 하루에서 나온 말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고, 새로운 생각을 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이 참 좋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정식 출간된 타카하시 일력! 매일 새로운 문장을 만나는 즐거움은 물론, 일기와 메모, 컬러링, 일본어 필사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귀여운 일러스트와 따뜻한 문장을 좋아한다면 분명 즐겁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귀여운 일력, 더 많은 사람이 알게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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