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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쌓고 글 쌓고
  • 열심은 아닌데 진심, 민주주의
  • 희석
  • 9,900원 (10%↓550)
  • 2026-08-31
  • : 65



*구픽출판사를 통해 제공받아 읽고 쓴 주관적 후기임을 밝히며 시작!


어떤 주제를 가지고 자신의 생각을 이렇게 솔직하고도 날카롭게 이야기 하는 책들은 귀하다는 생각이 든다. 민주주의라는 '정치'에 대해 출판사의 대표이기도 한 작가가 자신의 생각을 쓰는 건, 어떻게 보면 하나의 용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독립출판 발코니의 대표인 희석 작가는 『열심은 아닌데 진심』 시리즈의 첫 번째 책에서 '민주주의'에 대해 썼다. 단순히 주장을 펼치는 책은 아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살아온 자신의 삶을 펼쳐놓는다. 작가를 둘러싼 다양한 환경과 그 속에서 만난 사람들이 작가가 어떤 삶을 살아갈지 결정하는 주요한 계기가 된다.

이전에 '한 평 도서전' 덕분에 출판사와 희석 작가를 알게 되었다. 거대 자본으로 인해 본래의 의미가 퇴색한 도서전에 맞서 '한 평 도서전'을 한다는 기사와 피드를 보고 어떤 사람일까 잠시 궁금했던 적이 있다. 책을 읽다보니 신기한 지점도 있었고, 그때의 궁금증이 해소 되기도 했다.

비슷한 시기에 학교를 다녔다는 점에서 동질감을 느꼈다. 이명박 정부 때 대학교에 입학해 '반값등록금' 집회에 다녔고, 박근혜 정부 때 졸업을 했는데 학교에서 학생총회를 준비하다가 마주한 뉴스는 '세월호' 참사였다. 다른 정당이지만 나 또한 진보정당의 당원이고 작가가 일했던 공간에서 일을 하고 있기도 하다.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에 백 퍼센트 생각이 같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 민주주의가 위협 받던 매 시기마다 그것을 지키기 위해 힘과 마음을 쓰고 있다는 사실이 힘이 되었다.

이 주제로 출판을 했기에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또 한 명의 국민을 만나게 되었지만, 사회 곳곳에 우리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

그 사람들 덕에 숱한 추위 속에서도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었던 건 아닐까. 그리고 앞으로 더 나아갈 힘은 그곳에 있는 건 아닐까.

일단 계속, 고꾸라지더라도 계속, 민주주의를 위해 힘과 마음을 모으는 사람들에게 닿았으면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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