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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 흔들리는 법 : 엄마의 그림책 마음 묵상
  • 김혜경
  • 10,800원 (10%600)
  • 2026-03-10
  • : 310
#잘흔들리는법
#도서제공

그야말로 틈이 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바쁘게 자기 일상을 보내다 보면 당연한 일이기도 하겠지만, 지금의 나는 그런 하루를 보내고 있다.

대왕 F인 나는 쉽게 공감한다는 장점도 있지만, 쉽게 내 감정에 휘둘린다. 장점이자 매우 큰 단점이라고 생각한다. 감정에 휘둘리고 흔들리다 보니 이는 타인이 나를 볼 때 불편한 지점이 되기도 한다. 고쳐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항상 감정이 앞세워지는 나는 감정의 노예다.

그러던 와중에 만난 얇은 책이었다. 『잘 흔들리는 법 - 엄마의 그림책 마음 묵상』. 종교와의 연관성이 있지도 않고 자기계발서 같은 제목이었지만, 흔들리지 않기 위해 경직되어 있고 그것이 독이 되고 있는 나의 상태를 생각하며 읽기 시작했다. 그림책이 어떻게 책 속에 녹아 있을까에 대한 궁금함도 한몫했다.

짤막한 파트마다 그림책을 소개한다. 주로 ‘감정’과 관련된 그림책들이다. 그리고 ‘묵상’이라는 제목에 맞게 크리스천인 김혜경 작가의 자기 고백 혹은 생각이 뒤이어 나온다.
묵상이라는 단어를 알고는 있었지만 구체적인 뜻을 몰랐던 나는 사전을 찾아봤다.
눈을 감고 말없이 마음속으로 생각함.
말없이 마음속으로 기도를 드림.

책을 다 읽고 책장을 덮고 보니 나 또한 책을 읽으며 조용히 묵상을 했던 것 같다.

‘불안’, ‘외로움’, ‘분노’부터 ‘인정’, ‘존중’, ‘신뢰’까지 사람이 살아가며 마주하는 감정과 타인에 대한 생각, 태도를 조심스럽고 세심하게 다룬다. 그리고 이 소재들과 연결되는 그림책을 소개한다. 세상에 이렇게 많은 그림책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단순히 ‘그림책 = 아이들의 책’이라고 생각했던 편견이 깨지게 되었다. 그림책의 특징을 알아가는 소소한 재미도 있었다. 그림책이 주는 메시지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김혜경 작가는 한 명의 인도자가 되었다.

잘 흔들리는 법이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아직 온전히 찾지 못했지만, 나의 감정을 온전히 바라보고 헐거워진 마음을 내 힘으로, 비록 약할지라도 다시 단단히 세우는 것이 아닐까.

김혜경 작가는 종교에 의지하고 그로 채운 삶을 살아가는 것처럼, 나에게는 그것이 무엇일까. 이 책이 나에게 던져준 또 다른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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