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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군과의 첫 만남
카카오톡에서 하루에도 몇 번씩 사용하는 이모티콘 중, "오늘의짤" 시리즈는 특히나 제게 애정이 깊은 캐릭터이다. 짧은 순간의 감정을 담아낸 단순한 그림체와, 그 안에 녹아 있는 다양한 표정과 감정 표현들은 처음 사용했을 때부터 마음에 들어 "오늘의짤" 시리즈 이모티콘은 다 구매하여 애용하고 있다. 그런데 그 "오늘의짤"이 책으로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당연히 책을 봐야겠단 생각이 들었고 이번에 접하게 되었다. <짤 같은 인생>은 카카오톡에서 만날 수 있었던 ‘오늘의짤’ 이모티콘을 기반으로 한 일상 속 대공감 짤 모음집으로, 책 속에서 느껴지는 유쾌함과 공감에 몰입되어 단숨에 읽어버렸다.
이 책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일상적인 이야기들을 짧고 재치 있게 담아냈다는 점이 공감을 자아낸다. 스쳐 지나가는 순간들 속에서도 누구나 한 번쯤 겪어 봤을 일들을 기발하게 표현해 놓은 페이지들이 많아서, 책을 읽는 동안 내내 피식 웃음이 새어 나왔다. 회사에서의 크고 작은 스트레스, 출퇴근길의 번잡함, 계절이 바뀔 때 느끼는 변화들까지, 이 책을 읽다 보면 마치 내 일상을 거울처럼 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자연스럽게 무릎을 치며 "나만 이런 생각을 한 게 아니었구나!" 하고 공감하는 순간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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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군이 들려주는 우리들의 일상
특히 ‘짤군’이라는 캐릭터가 가진 매력은 단순한 그림체와 소소한 표정 변화만으로도 복잡한 감정을 너무나도 잘 표현한다는 데 있다. 짤 하나하나가 마치 우리의 일상을 그대로 반영한 듯한 모습이다. 게다가 요즘 트렌드는 얼마나 잘 꿰차고 있던지...이모티콘을 통해 자주 접했던 짤들이 책 속에서 새롭게 구성되고 이야기로 풀어지니, 더욱 친근하게 다가왔다. 우리가 매일 겪는 소소한 일상을 놓지 않고, 그 속에서 위트와 따뜻함을 찾으며 살아가자는 메시지가 이 책 곳곳에 담겨 있다. 짤군의 엉뚱한 표정과 행동은 슬픈 이야기이지만 유쾌할 수 있고, 좋은 이야기라면 더 공감이 들도록 생생하게 묘사한다. 한 마디로 '무해한 코미디'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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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짤했고 내일은 더 짤할 거야!
짤군 이모티콘을 좋아한다면, 이 책은 단순한 짤 모음집을 넘어 애정이 갈 수밖에 없는 책일 것이다. 짤군의 얼굴로 가득한 책 표지를 보니 소장 가치까지 생기는 느낌이다. 이모티콘으로 내 감정을 대신 표현하는 그 순간들이 책을 통해 새로운 이야기로 다시 다가오고, 그 안에서 누구나 겪을 법한 일상을 보여줘 공감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다. 책의 마지막 문구가 인상 깊다. "오늘도 짤했고 내일은 더 짤할 거야!"라는 말처럼, 우리 모두의 일상 속 평범하지만 소소한 그 짤 같은 짧은 순간들이 가장 소중한 행복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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