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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상표는 디자인이나 PPT 제작 시 유용하게 쓰인다. 이뿐만 아니라 코디를 할 때나 인테리어를 할 때에도 디자인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색이다. 수많은 자연의, 또는 인공의 색에 이름을 붙여 표준화를 하면 서로 다른 작품 또는 처음 보는 물체를 정의할 때 마치 원소 기호처럼 편리하게 할 수 있다.
요즘에는 팬톤이라는 기업에서 색마다의 이름과 코드를 붙여 표준화를 하고 있다. 또한, 올해의 색상을 선정하는데 이는 한 해의 패션이나 인테리어 등에 큰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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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현대 색상 명명 체계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베르너의 색상 명명법은 세계 최초의 색 명명법이다. 본 책은 1821년 출판된 베르너의 색상 명명법의 원본을 번역하고 함께 수록한 책으로, 베르너의 색상 명명법은 과거 찰스 다윈이 비글호를 타고 자연 탐사를 할 때 활용하기도 했다.
진화론을 통해 생명체의 뿌리에 큰 영향을 미친 찰스 다윈은 비글호를 타고 가면서 베르너의 색상 명명법의 각 색이 자연에서 어떤 생명체를 통해 찾을 수 있는지 지정했다. 생명체뿐만 아니라 광물계를 통해서 보다 더 확실성을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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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약 200년 전의 책을 수록해서 그런지 색상 간에 큰 차이가 보이지 않는 색들도 있다. 하지만, 그 색을 어떻게 만들어낼 수 있는지, 색상 간의 상관관계도 함께 실려 있어 그 미묘한 차이를 알아낼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베르너의 색상 명명법에서 정의하는 색이 현대 색상 표준 체계 중 어떤 색에 영향을 끼쳤고, 어떤 색이랑 매칭할 수 있는지에 대한 책도 나온다면 보다 더 흥미 있는 색상 체계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