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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위에서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
제2차 세계 대전, 히틀러, 나치, ... 누구나 알고 있고 들어봤을 지나간 역사이다. 세계 대전이라는 어마어마한 전쟁이 왜 일어났는지, 누가 싸웠고 누가 승자인지, 어떻게 종전이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학교에서 배웠거나, 인터넷에 검색하면 금방 찾아낼 수 있다. 하지만 이 어마어마한 전쟁의 전후에는, 그리고 전쟁 중 그 이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흥미로운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것은 바로 제2차 세계 대전 시 터진 무시무시한 원자폭탄을 둘러싼 과학자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이다.
'맨해튼 프로젝트'라는 이름 아래 과학자 로버트 오펜하이머는 제2차 세계 대전 중 원자폭탄 개발에 착수한다. 그리고, 오펜하이머의 조력자 중 한 명이 바로 알버트 아인슈타인이다. 그래서 아인슈타인이 원자폭탄을 만들었다고 알려져 있다. 당시 전 세계를 장악하려는 히틀러의 독일보다 더 먼저 원자폭탄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당시 미국의 대통령인 루스벨트 대통령에게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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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 대전 속 숨은 이야기
하지만 독일 역시 원자폭탄 개발을 위해 많은 과학자들을 불러 모은다. 불확정성의 원리로 알려진, 당대 최고의 물리학자 중 한 명인 베르너 하이젠베르크를 중심으로 '우라늄 클럽'이라는 이름 아래 원자폭탄 개발에 착수하게 된다. 하지만, 광기 어린 히틀러의 정복을 막기 위해 연합군은 '알소스'라는 특수부대를 구성한다.
우라늄의 핵분열은 엔리코 페르미가 발견하고 오토 한이 실험으로 증명함에 따라 수면 위로 올라온다. 폭탄이라는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한 연쇄 반응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중성자 에너지를 제어하기 위한 중수가 필요한데, 당시 단 한 곳뿐이었던 중수 생산 공장은 독일의 손에 있었다. 이를 제지하는 것이 알소스 부대의 임무였고, 계속 되는 제지를 위해 미국까지 나서게 되며, 원자폭탄의 개발을 막기 위한 필사적인 작전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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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에 대한 흥미를 북돋아 주는,
이 책은 중점으로 다루는 원자폭탄을 둘러싼 이야기는 단순히 이 임무에 직접적으로 투입된 인물들의 이야기만 담지 않는다. 메이저 리그 포수 출신의 미국 원자 스파이 모 버그를 비롯하여, 피에르 퀴리와 마리 퀴리, 마리 퀴리의 딸 이렌 퀴리, 이렌 퀴리의 남편 졸리오 퀴리, 존 F. 케네디와 그의 형 조 케네디 주니어, 그리고 양자역학의 핵심 인물 닐스 보어까지... 어벤저스 어셈블이 떠오른다.
원자폭탄의 원리는 양자역학을 시작으로 화학적 지식이 필요하다. 양자역학이나 핵물리학에 흥미가 있지만, 학문적으로만 접근하기에는 너무 어려워서 이해하기가 힘들고, 흥미도 쉽게 떨어질 수 있다. 학문적 지식만 알아가기보다는 소설을 읽는 것처럼 하나의 이야기로 접근한다면, 그리고 위대한 발견을 이룬 과학자들의 개인적인 면모를 들여다본다면 어려운 과학에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해독단 2기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