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박물관을 지나면 국토 최남단비가 반긴다. 투박하게 생겼지만 오가는사람들이 사진을 찍어 대느라 차례를 지키며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인기다. 그 앞엔 기암괴석 모양의 장군바위가 있다. 마라도 사람들이 수호신으로 믿는다고 한다.
최남단비 오른쪽으론 하얀 등대가 자리하고 있다. 시퍼런 바다를 배경으로 푸른 초원 끝 절벽 위에 세워진 하얀 등대는 지중해에서나 볼 수 있을 듯한 이국적인 정취를 풍기고 있다. 등대로 이어진 도로에서 조금 벗어난 벼랑 끝에는 100년에 한 번 꽃이 핀다는 선인장 ‘백년초‘가 바위틈에 자리 잡았다. 푸른 바다와대비를 이루는 노란 백년초가 남국의 향기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