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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생래적으로 흔한 것은 귀하게 여기지 않는 습성이 있다. 가식의화려함에는 곧잘 현혹되면서도 평범하고 소박한 가운데 진실과 아름다움이있음은 쉽게 놓쳐버린다. 게다가 세상의 관심이 아직도 남의 문화에 대한대책없는 선망과 모방에 쏠리다 보니 저 국토박물관의 유물이 말해주는 진실과 아름다움을 읽어내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하여 국토박물관의 유물에 대한 친절한 안내글이 세상에 있는것도 아니다. 답사길에 문화재안내 표지판을 읽다 보면 저렇게 어려운 전문적 사항의 냉랭한 나열이 과연 관람자들에게 무슨 도움이 될지 의심스럽기만 하며, 문화재 전문가의 한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는 나 자신이 일반대중에게 큰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는 죄책감 같은 것을 느낄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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