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은 AI경쟁이 뜨거웠던 한 해라고 생각한다. 2026년은 더 그럴 것이라고 본다.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는 관점도 중요하지만,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지는 상황에 대해서도 바라보자. 긍정적인 예측이 AI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할 것이다. 알아야 대비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AI 시대의 생존게임 주권인가 종속인가는, 단지 기술적인 측면에서 AI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에 어떤 의미를 주는지를 좀 더 면밀하게 살펴볼 수 있게 다양한 분야의 변화를 기록하고 있다. 저자의 폭넓은 식견과 시장 판단력이 돋보인다. 인공지능은 결국 인간이 학습시킨 것을 바탕으로 답을 내주기 때문에, 어떤 내용을 갖고 학습을 시킬 것인가는 중요한 문제이다. 또한 투입된 정보, 학습 데이터들이 무엇인지 투명해야 한다. 얼마나 많은 기업이 이를 투명하게 밝히고 있으며, 우리는 결과로 나온 답을 제대로 분석하고, 현장 업무에 활용하고 있는가를 돌아봐야 한다.
이 책의 주요 키워드는 소버린 AI다. AI에 대한 통제권을 가질 것인지, 빼앗길 것인가. 통제권을 갖는 것, 그것이 소버린 AI의 본질이고, 이 본질을 지키자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8파트 22장으로 이뤄진 이 책에는 주권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중심으로 기술과, 시장 환경, 경제 변화 등 국가적인 측면에서 좀 더 넓은 시각으로 AI 시장을 바라보도록 돕는다.
AI 분야에서 아무리 우리가 잘한다고 해도, 이미 앞서간 나라들의 기술을 따라 잡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가 개발하고 따라가는 동안, 그들은 가만히 있는 게 아니다. 그렇다면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할까. 잘 할 수 있는 것에 좀 더 집중하는 것이다. 전문영역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미래경영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 책의 저자, 변형균은 그것이 버티컬 AI분야라고 말한다. 범용적인 AI가 아니라 특정 산업군 최적화된 AI를 만들어내는 것이라 한다. 국각 경쟁력을 확보할 때 AI주권을 가질 수 있다고 본다. 그렇다고 수평적인 구조를 무시하거나 가볍게 여기라는 것은 아니다. 다만 수평적 기반 구축은 시간이 걸릴 뿐더러 투자규모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이 책은, 개인의 측면에서 AI활용보다는 국가경쟁력 측면에서 AI주권 확보를 위해 필요한 방법을 모색하는 책이다. 책을 통해 좀 더 거시적인 시각을 가져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지금 어떤 흐름 속에 머물고 있으며, AI시대, 어디로 가야하는지, 학습과 사업 방향을 짚는 데 유리할 것이다.
엔비디아 젠슨황 CEO는 국내기업과 정부에 26만 장의 GPU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미국, 중국에 이어 AI 강대국 3위 권으로 올라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앞으로 어떤 전략을 가져야 할 지 중요한 때이다. 정부 주도로 AI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기구가 설립되고 여러 분과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 활동을 통해 국가 차원의 AI전략이 만들어질 것이다.

이 책 후반부에서는 의료, 금융, 국방 등 생활과 안전을 위한 AI개발과 활용분야를 점검해 본다. 이렇게까지 시장에 AI가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는 점을 다시 느꼈다. AI는 거부할 수 없는 큰 물결이다. 그렇다면 좀 더 적극적인 활용이 필요하다. 더불어 예상되는 문제, 윤리적 사용 등에 대한 조건도 가이드라인을 만들어놓아야 한다. 각 기업들의 치열한 시장선점도 중요하지만 중복투자를 피하고, 기반기술을 적극활용하여 다양한 산업에 특화된 모델을 만들어내는 전략이 있어야 할 것이다. 정부의 주도적인 역할이 필요한 이유이다.
"AI 역시 마찬가지다. AI는 제2의 반도체를 넘어 미래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이며 나아가 국가 존립과 직결된 사안이다. 반도체 법안이 보여주었듯 국가 생존이라는 대의 앞에서는 정치적 이견도 수렴될 수 있다. AI 전략을 정쟁이 대상이 아닌 국가 안보의 차원에서 접근하자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이 책에서 제안하는 'AI 진흥 및 커버넌스 특별법'역시 정치권의 대승적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368쪽, <AI시대의 생존 게임 주권인가 종속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