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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발 더 앞선 책 읽기
  • 빅 사이클
  • 레이 달리오
  • 34,200원 (10%1,900)
  • 2025-06-03
  • : 14,716

한 나라의 운명은 어떻게 결정되는 걸까. 아마다 국가 지도자의 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정치철학과 리더십을 갖느냐에 따라서 국민의 삶의 질은 다르다. 그래서 투표가 중요하다. 민주주의 국가를 지탱하는 힘은 국민 투표에 있다. 그러나 그러한 질서가 유지되지 못한다면, 선출된 권력이 그 권력을 국민을 위해 쓰지 않는다면 어떤 결과가 만들어질까. 



<변화하는 세계질서>를 쓴 레이 달리오는, <빅 사이클>에서 국가의 운명을 결정짓는 것을 경제 질서에서 찾는다. 어떻게 경제 질서가 만들어지고 붕괴되는지, 우리가 일생에서 마주치는 이 사이클은 얼마나 되는 가를 실감나게 이야기해준다. 개인의 신용과 부채에 대한 이야기에서부터 보다 큰 사회경제와 국가 경제의 시스템으로까지 이야기를 확장해간다. 다소 경제적 용어들이나 원리가 들어 있어 기본지식이 없으면 다소 이해가 쉽지는 않은 내용들이나, 우리가 겪은 이야기들을 좀 더 떠올려보며 읽는다면 충분히 소화가능한 이야기들이다.



앞으로 우리 경제는 어떻게 될까. 이러한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자영업자들은 더할 것이다. 살기 어렵다, 살려달라고 애원한다. 선거유세를 하는 후보들에게 하는 말들이 경제좀 살려달라는 것이었다. 우리 후보들은 살릴 수 있을까?



레이 달리오는 이 책에서, 앞으로 2~3년 후에 경제는 부책 압박과 경기 침체가 동시에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한다. 물론 미국 중심의 흐름 예측이기는 하다. 



어떻게 인간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가라는 의문에 대해 그는 가능하다고 말한다. 왜, 근거가 있기때문이라고 한다. 인과관계가 있다고 그는 생각한다.



"나는 과거 데이터를 이용해 그 효과를 검증한 포트폴리오 구성 시스템을 만들었고, 이것이 투자에 매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405쪽)



이 책은 모두 4부 19장으로 구성됐다. 각 장 마다 연대별, 시기별로 벌어진 경제흐름을 읽어볼 수 있는 장이 3부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한 과거일 수도 있으나, 자료를 바탕으로 현재까지의 흐름을 잘 정리해주고 있다.




레이 달리오의 <빅 사이클> 4부에 실린 정부부채 현황표(사진 : 빅 사이클)


우리나라 경우, 새로운 대통령이 등장해서 앞으로 경제질서를 새롭게 다져갈 것으로 전망한다. 어떤 미래가 우리들에게 펼쳐질 것인지 궁금하다.레이 달리오는 4부에서 앞으로의 경제 전망을 내놓았다.  현재 책을 쓴 시점이 2025년 3월이라고 하고, 그 시점에 나온 자료이기는 하나, 부채 위험 평가 등에서 우리나라는 그렇게 좋은 수치결과는 아이다. 



이 장은 다른 장에 비해서 관심이 간 내용들이다. 우리나라에 대한 전망도 들어 있다. 다만 저자는 이러한 전망들에 등장하는 지표들이 효과적이기는 하지만 부정확할 수 있다는 점을 미리 고지한다. 그럼에도불구하고 미국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기대치를 보여준다. 



"이러한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나는 미국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기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곳으로 보고 있다."(374쪽)



<빅 사이클>이 미국 중앙정부 중심의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그의 전망이 어떻게 흘러갈지 지켜보는 것도 이 책이 주는 즐거움이 아닐까 생각한다. 국가 중심의 내용 전개이지만, 가정 경제의 통제상황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생각해보며 읽어봤다. 



<빅 사이클>은 새로운 경제질서를 만들어갈 기업내부 재무담당자들과 정책 입안자들이 참고해보면 좋을 책이다. 


미국의 경제질서는 다른 나라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 그러기에 다소 무거운 주제이기는 하지만, 어떤 기조를 갖고 움직이고 있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이미 많은 경험들을 했으며, 그러한 경험들을 그냥 지난 역사로만 보지 말고 학습하고, 학습한 내용이 틀지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일이 많아지면 좋겠다. 



지출, 세금, 부채 등 이 요소들을 어떻게 결합하고 연결시키느냐에 따라서 국가 경제질서는 자리 잡힐 수도 있고 무너질 수도 있다. 레이 달리오는 무엇에 더 무게를 드는 걸까 했는데, 그의 결정은 부채 감축이다. 보수적인 접근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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