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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발 더 앞선 책 읽기
  • AI 사피엔스
  • 최재붕
  • 19,800원 (10%1,100)
  • 2024-06-01
  • : 9,919

새로운 인류가 등장하고 있다. 포노 사피엔스 이후 이제 우리는 AI 사피엔스 시대를 맞이했다. 생성형 AI는 어디까지 발전할 것인지 예측이 쉽지 않다. 사람과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는 단계에서 그 이상까지 가는 것도 생각해 볼 수는 있다. 그 후에는 어떨까. 포노 사피엔스 인류가 표준이 된 지금, 또 다른 인류 출현을 앞두고 있는 이때, 지금 어떤 변화들이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챌 필요가 있다. ​


많은 플랫폼 기업들이 세계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들의 최종적인 목표는 어디일까. 이들의 행동과 목표에 따라서 우리의 방향도 달라져야 한다. 디지털 전환에 맞춰 가야, 내가 하는 일을 정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픈 AI가 최근에 GPT 옴니를 선보였다. 아마 이 버전 보다 더 향상된 버전은 이미 개발 중에 있을 것이다. 대중에게 공개하기 전 새로운 버전 출시에 앞서서 얼마나 테스트를 해보겠는가. ​


스마트폰 전쟁 이후 새로운 전쟁은 생성형 AI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 이 구도가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전체적으로 조망해 볼 수 있는 책이 바로 최재봉의 <AI 사피엔스>이다. 저자는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자발적인 디지털 전환이라고 말한다. 이렇게 급속한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를 묻는다.​


새로운 무대에서 우리 젊은 세대들이 많이 뛰길 기대한다. AI 관련 분야의 실력자들이 앞으로 5년이면 밀려들 것이라고 예측한다. 단 창조적인 아이디어는 필수. 그리고 우리나라가 이 같은 분야에 어떤 투자를 얼마나 하고 있는지,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한다. 팬덤 경제를 키우기에 상당히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고, IT 기술도 남부럽지 않지만, 메타 인더스트리로의 전환을 위한 국가적 투자가 부족하다고 언급한다.​


우리나라에도 기회가 올 수 있을까. 도전한다면 기회는 있다.

성균관대 부총장으로 재직 중이기도 한 저자는 학자로서 인재 양성을 곳곳에서 강조한다. 남의 일로만 보지 말고 내 일로 생각하고, 나의 일로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내내 강조하는 저자의 이야기를 더 들어보자.​


"맞습니다. 이제 세상의 주인공은 누가 뭐래도 디지털 세대입니다. MZ 세대에 기성세대에 맞춰야 한다는 것은 젊은 세대에게 나이 든 세대가 맞춰야 한다는 막연한 생각이 아닙니다. 새로운 표준 문명이 된 디지털 세계관에 이제는 모든 사람이 맞춰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걸 다른 말로 'MZ 세대와 소통해야 한다'고 표현하는 겁니다. 아니, 소통을 넘어 디지털 세계관이 내 마음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기성세대도 미래 기대치를 올릴 수 있습니다."-158쪽​


이 책은 모두 6개 파트로 구성됐다.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뛰고 있는 가운데 파트별로 우리나라는 어떤 대응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그 속에서 이용자로서 개발자로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준비해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를 묻는다. 무엇보다 저자는 인재 양성의 시급성을 강조한다. 1파트를 살펴보면 우선 어떤 싸움이 일어나고 있는지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


2파트에서는 더 확대에서 시장을 조망한다. 주요 국가의 플랫폼을 창업한 창업주의 마인드, 그들이 일구어낸 서비스의 탄생과 성장과정을 폭넓게 들여다볼 수 있게 해준다. 새로운 서비스들이 어떻게 일어나고 사라졌는지 생각해 볼 수 있다. 시장 개척이 쉽지 않지만, 한 번 개척하면 이익은 상상할 수 없는 것이다.​


3,4, 5파트에서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를 좀 더 생각해 볼 있도록 한다. 다양한 기업들이 뛰고 있는 가운데 어디에서 기호를 찾을 수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무신사나 '원소주'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점을 다시금 느끼는 이야기들을 전한다. ​


마지막 6파트에서는 우리가 갖고 있는 콘텐츠가 무엇이며, 오징어 게임의 성공 비결 등, 그것들이 어떤 경쟁력을 갖추었는지를 살펴본다. 그냥 인기가 있었지,라는 것들을 좀 더 다른 시각에서 접근해 봄으로 해서 어떤 콘텐츠가 팬덤을 만들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그리고 이제는 남들이 하는 것들이 아닌 남들이 하지 않는 것들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


"이제는 선진국이 안 해본 것도 해봐야 합니다. 충분한 성공의 근거를 체크해 봤다면 시도 자체가 경험의 축적입니다. 그동안 익숙했던 '선진국 카피'관성에서 과감하게 탈피해야 합니다. 잘 몰라도, 실패할 수 있어도, 도전해야 합니다. 이제 그런 도전만이 생존을 결정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줄 유일한 길이니까요."-403쪽​


전혀 다른 세상의 인류 <AI 사피엔스>는 470여 쪽이 넘는 분량의 긴 책이지만, 시장 전반의 흐름, 국내 기업들의 상황을 알아볼 수 있다. 다만 한 가지 말하고 싶은 것은, 내 생각에는 메타버스에 대한 인기는 이전보다 좀 수그러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저자의 견해는 조금 다르다. 투자를 보라고 한다. 300조 원이 넘는 돈이 이 분야에 투자가 되었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투자는 물론 기술의 발전이 일어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새로운 서비스들이 생성형 AI 분야에서만큼 경쟁적으로 쏟아지고 있는 곳이 또 있을까 싶다. 이 책은 AI의 시장 구도에 대해서 알고 싶은 분들에게, 어떤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지 궁금한 분들, 어떤 분야에 관심을 두고 일을 해야 할지 염려하는 분들에게 읽기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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