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을 끄는 제목. 그만두고 싶어도 그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과감하게 그만둘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쌓아 온 업적, 성과에 빠지다 보면 그것이 아까워 그만두지 못한다. 그러나 그것이 함정이다. 거기에서 헤어나지 못한다면 더 잘 할 수 있는, 더 나아갈 수 있는 일을 하지 못한다. 잘 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다.
회사를 그만두어야 할 타이밍이 있다. 후회되는 것 중 하나다. 잘 나갈 때, 직원들에게 좋은 혜택을 주고 보상을 해주었다. 그 보상을 받고 그만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그냥 머물렀던 사람들이 있다. 더 좋아질 수도 있다는 희마감이나 책임감이 발목을 잡았다. 더 이상의 좋은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무엇이 그들을 주저 앉혔던 것일까.
"과거의 성공경험에서 깨어나지 못한다면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할 때 스스로를 변화시킬 수 없다."=40쪽 중
<때려치우기의 기술>은 일과 사람, 환경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공간을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보이지 않았던 것을 새로 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을 알고 있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도움이 되는 인맥을 갖는 게 중요하다. 천 개의 전화번호를 갖고 있는 것보다. 쓸모 있는 10개의 전화번호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것이 아니라면 때려치우는 것이다. 지우지 못하는 번호가 있는가.
"하지만 적어도 내 삶의 질은 높이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느껴지는 말은 굳이 새겨듣지 않아도 된다. 그러한 사람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필요도 없다. 자신의 삶을 디자인하다 보면 이와 같은 인간관게의 매몰비용을 냉정하게 바라보아야 할 때가 반드시 온다."-73쪽
간결하고도 강력하게 요청한다. 쓸데 없는 것들은 치워버리는 것이다. 불필요한 것들을 하지 않는 것이다.. 제대로 하지 않으면 제대로 돌아오는 게 없다. 본전 생각하다가 더 많은 잃어버릴 수 있음을 왜 깨닫지 못하는 걸까. 하기 싫은 일은 억지로 하지 마라. 그러고보니 내게도 그런 일이 하나 떠오른다. 제대로 거절하지 못햇다.
저자는 이 책에서 하기 싫은 일에 나의 인생을 걸지 말고 잘 할 수 있는 일에, 즐거운 일에, 창조적인 일에 나의 경험을 투여해야 할 이유가 무엇인지, 차근차근 설명한다. 망설이거나 주저하는 일이 있다면 왜 그런 마음이 드는지 따져보자. 그리고 그 복잡하게 얽힌 실타래를 끊어내자. 이 책은 독자로 하여금 좋아하는 것에 집중하면 그곳에서 기회를 만날 수 있음을 느끼게 한다.
그렇다면 그토록 우리가 바라는, 좋은 일을,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상상력이다. 상상력이 내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다. 어떻게 새로운 생각을 불러올 수 있을지 연구해야 한다. 무엇이 우리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자. 도전하며, 부딪힐 때 역시 기회와 마주할 수 있다.
코로나 19 속 일과 사람에 지친 일상을 보낸 날이 많다면, 한 번 이 책을 읽어볼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