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뷰] 도서관 문이 열리면
Mulan 2025/05/1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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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관 문이 열리면
- 범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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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도서관 문이 열리면](범유진, 푸른숲주니어)
-스포일러 주의
이 책은 네 명의 청소년들이 자신의 고민을 도서관에서 해결하는 모습을 담고 있는 책이다. 말, 친구관계, 정체성, 가족(특히 형제).
‘소문을 낳는 아메바‘는 은솔이의 고민을 담고 있다. 은솔이는 다른 사람의 고민을 쉽게 얘기했다. 처음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점차 바뀌었다고 했다. 사서 선생님은 다른 사람을 위해 소문을 내는 사람-미스 마플이 있다며, 은솔이에게 애거서 크리스티의 [움직이는 손가락]을 추천해 주셨다.
🏷˝......종이접기랑 소문이 무슨 상관이에요?˝
˝종이를 접을 때마다 하고 싶은 말을 하나씩 접어 보는 상상을 했대. 그렇게 계속 접어서 남는 말만 하기로 정한 거야.˝
˝남는 말만 한다.˝
˝미스 마플이 뜨개질하는 것도 같은 이유는 아닐까? 뜨개질을 하면서 할 말을 정리하는 거야. 하면 안 되는 말은 뜨개질을 하면서 코와 코 사이에 묻어 버리는 거지. 그러니깐 미스 마플의 수다는 좋은 수다가 된 거야.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수다.˝(35쪽)
이야기를 좋아하는 나도 은솔이처럼 소문을 무척 좋아한다. 나도 소문을 함부로 이야기한 적은 없나, 생각해본다. 말은 실수하기 쉬워서 ‘침묵은 금‘을 미덕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할 말은 해야 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신중하게 말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움직이는 손가락]에 답이 있을 것 같다. 말이 안 될 것 같은, ‘좋은 수다‘가 있을 수 있구나, ‘다른 사람을 위한 소문‘이 있을 수 있구나(‘다른 사람을 위한‘이라는 결정 주체가 본인이 되면 안 될 것 같지만.). 책을 읽고 싶어졌다.
수빈이는 ‘혼자 있을 곳이 필요‘하다. 원래의 성격은 그렇지 않지만, 중학생이 되어 친구들과 잘 지내보고자 자신의 성격을 바꾸어 나갔다. 가벼운 것처럼 보이는 아이로. 그러나 그 모습은 수빈이의 진짜 모습이 아니었고, 자기 옷을 입은 게 아닌 것처럼 불편했다. 수빈이에게 다가온 책은 미하엘 엔데의 [모모]다. 수빈이는 모모에게서 친구 사이의 갈등을 중재하는 힘을 얻는다.
🏷모모가 원형 극장을 좋아하는 만큼, 나만의 휴식처인 이 도서관이 좋았다. 하지만 모모의 원형 극장이 정말 멋진 장소가 될 수 있었던 건, 모모를 찾아오는 친구들 때문이었다.(80쪽)
‘네가 되고 싶은 나‘의 단아는 🏷‘아영이가 좋다.‘(82쪽) 아영이의 모든 것을 따라 한다. 자신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단아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친구들이 유치하다고 생각할까봐 수치심을 느끼고 자신을 싫어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아영이를 선망한다. 그러나 아영이는 단아에게 부담스럽다고 하고 단아는 충격을 받는다. 단아는 갈피를 잡지 못하고 도서관에 간다. 청소년 시기에는 친구들이 삶의 기준이 되니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솔직하게 이야기해서 친구들과 멀어질까 두려워할 때도 있다(<인사이드 아웃2>에도 이런 현상이 잘 표현되어 있다.) 단아는 도서관에서 만난 선후배를 통해 자신을 부끄러워 하지 않게 되고, 사서 선생님은 단아에게 성인도 (유치할 것 같은) 동화 [마녀 위니의 겨울]을 본다며 단아에게추천해 준다.
삶의 기준이 흔들리고 있다면, 그래서 자신을 싫어한다면 단아의 이야기를 읽어보기를.
‘X의 비밀‘의 주인공은 범준이다. 범준이는 연극을 하고 싶지만 집에서는 반대한다. 게다가 집안 사정마저 좋지 않다. 형이 식물인간으로 병원에 누워 있고, 부모님은 형만 챙긴다. 범준이는 부모님의 사랑, 인정을 받지 못했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마저 마음대로 하지 못하게 되자 도서관 책을 훼손한다. 그런 범준이에게 사서 선생님은 [마이 시스터즈 키퍼]를 추천해주신다.
이 책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은 기본적으로 마음이 어느 정도 열려 있다. 그래서 단기간에 문제가 해결된 것 같기도 하다. 요즘은 책에 마음이 닫힌 사람이 많지만, 사람에 경계하는 만큼 책에도 경계하는 것 같지만, 책에게만큼은 경계를 풀어도 된다고 얘기하고 싶다.
‘사람이 만든 책보다 책이 만든 사람이 더 많다.‘
이 책에 나오는 책들은 나에게 어떻게 다가올지 만나보고 싶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책을 소개하는 방법을 고민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푸른숲주니어 @psoopjr
🔎푸른숲주니어에서 가제본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쓴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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