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갯벌의 다정한 친구가 되기로 했다](김준, 위즈덤하우스)
-부제: 35년 동안 갯벌에서 만난 생물과 사람들
어릴 때는 갯벌에 관심이 없었다. 관심을 가질 수 있는 형편이 아니기도 했고, 자연히 나 아닌 주변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교사가 되지 않았다면 평생 갯벌에 관심을 안 가졌을지도 모르겠다.
교육과정이 바뀌기 전 3학년 국어 교과서에 갯벌이 나왔다. 작년에 3학년 담임을 하면서 갯벌에 사는 생물들이 등장하는 그림책을 보여주었는데, 갯벌에 관심 있는 아이가 있다면 이 책을 소개해줘도 좋을 것 같다.
이 책을 펼치면 차례 옆에 우리나라 갯벌의 위치가 잘 나와 있다(사진 참고). 내가 사는 곳 주변에 어떤 갯벌이 있는지 알 수 있어 좋았다. 기회가 되면 아이와 같이 가볼 수 있지 않을까.
책을 읽으며 제일 신기했던 것은, 갯벌에도 종류가 있다는 것과, 갯벌에 사는 동물의 종류에 따라 집 모양이 다르고 구멍의 크기나 길이가 다르다는 내용이었다. 구멍만 보고 어떤 생물이 살고 있는지 알 정도가 되려면 얼마나 갯벌을 탐사해야 할까, 하는 생각을 했다.
지렁이들은 땅에서나 갯벌에서나 정화시키는 활동을 하는구나, 하는 생각도 하고, 갯벌에 사는 생물을 잡아먹는 새들의 부리 모양을 본떠 만든 도구들이 신기하기도 했다.
갯벌을 매립해 새만금 지대와 인천국제공항을 지은 사례들을 보며, 인간의 편의를 위해 지어지는 시설들이 생기는 건 좋지만 거기 사는 동식물들은 다 어디로 가나, 하는 생각도 하고, 글을 쓰는 지금은 [형제의 숲]을 읽을 때 집을 크게 짓기 위해 나무를 베어 동물이 도망가게 만든 그림이 떠오르기도 한다.
갯벌에 대해 새로운 사실을 많이 알게 되었다. 세상에는 관심이 있으면 보이는 것들이 진짜 많다.
🔎위즈덤하우스 ‘나는 교사다 4기‘로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쓴 주관적인 글입니다.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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