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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lan's small world
  • 4x4의 세계
  • 조우리
  • 12,420원 (10%690)
  • 2025-03-14
  • : 12,235
[4X4의 세계](조우리, 창비)
-제29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고학년 대상작

처음에 책 제목을 보고 곱셈구구를 떠올렸다. 곱셈과 관련 있는 성장 이야기일까, 했는데 아니었다. 4X4의 빙고판으로 이어지는 이야기였다. (가제본이긴 하지만) 표지를 조금 더 유심히 봤어야 했나.

공간적 배경이 되는 장소는 병원이다. 병원에서 지내는 아이를 보니 십수 년 전에 내가 맡았던 아이가 생각났다. 평생 교직에 있어도 한 번 볼까말까한, 병원학교 출석률을 볼 수 있었던 아이, 마음속에 짐처럼 남아 있는 아이. 주인공 아이들이 짠해졌다. 얼마나 학교에 가고 싶을까. 그때는 내 힘듦 때문에 그 아이의 아픔을 제대로 보지 못한 것 같은데, 지금에 와서 다시 본다면 그 아픔을 잘 보듬을 수 있을까. 여전히 자신할 수 없다.

제갈호가 병원에 누워서 볼 수 있는 건 천장뿐이다. 천장 패널을 4X4 빙고판으로 만들어 이것 저것 무늬 만들기 놀이를 하는 게 유일한 낙이다. 그러던 어느 날, 병원에 도서관이 생겼다. 천장을 보는 것보다야 책을 보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었나 보다. 호는 만화책부터 빌리기 시작해서 영역을 넓혀 간다. 그러다 우연히 책 맨 뒷장에 그려진 강아지 그림을 발견한다. 그리고 몇 권의 책에 그 강아지 그림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된다. 그리고 강아지 그림의 주인과 포스트잇으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우정을 키워간다. 우연찮게 아이들은 패널로 빙고판을 만드는 공통점이 있었다. 제갈호(가로)와 새롬(세로)이는 가로 세로 패널을 서로에 대한 빙고판으로 완성하며 서로를 알아간다. 4X4의 세계다.

호는 새롬이를 만나며 상태가 호전되지만, 새롬이는 그렇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바라기는 새롬이도 괜찮아졌으면 좋겠다. 채 꽃 피우지 못한 아이들이 아픈 건 너무 마음 아픈 일이다.

가로와 세로가 만나게 된 [클로디아의 비밀] 책에 가로와 세로의 비밀이 있을지 궁금하다.

🔎[4X4의 세계] 가제본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쓴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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