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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lan's small world
  • 잘했어, 쌍둥이 장갑!
  • 유설화
  • 10,800원 (10%600)
  • 2019-02-21
  • : 2,808
[잘했어, 쌍둥이 장갑!](유설화, 책읽는곰)
-스포일러 주의

해마다 쌍둥이 장갑 같은 아이들이 없는 해가 없다. 그나마 올해는 좀 덜한 편이다. 쌍둥이 장갑 같은 아이들이 불편한 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을 생각 못하는 건 그럴 수 있다고 머리로는 이해하는데, 마음으로는 이해하기 어렵다. 요즘 같이 고소가 난무하는 시대에는 더 스트레스를 받는다. 민원을 받는 것은 고스란히 담임 몫이다. 요즘은 부모들이 쌍둥이 장갑 같은 아이들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빠르게‘ 해결을 하려면 혼내야 한다. 그러나 근본적 해결은 되지 않는다.

쌍둥이 장갑이 교실에 있었으면, 이미 민원을 받고도 남았다. 쌍둥이 장갑이 아이들을 괴롭히면서 서서히 아이들과 멀어진다.-이러면 또 쌍둥이 장갑 부모가 아이들이 자기 아이를 왕따시키네 어쩌네 하고 연락온다. 쌍둥이 장갑끼리만 노는 상황이 되었다. 둘만 노니 재미있을 리 없다. 아이들에게 사과하려는 순간 발생한 회오리 바람이 비닐장갑을 나무에 걸어놓았다. 아이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비닐장갑을 돕고 싶지만 도울 수가 없다. 이때 나서는 게 바로...!

쌍둥이 장갑도 가끔은 착한 일을 한다. 그래서 얘네의 장점이 뭘까 찾아보려고 노력하고, 얘네에게 편견을 가지지 않고 상황을 보려 애쓴다. 진짜 열에 하나는 얘네가 잘못한 게 아닐 때도 있다.

그래도 이 책 보면서 PTSD 올 것 같다. 너무 잘 그리셨다. 쌍둥이 장갑이 마지막에 사과하기는 했지만, 순식간에 장난을 안 치는 아이들이 되지는 않을 거다. 맨 뒷 그림에도 그렇게 적혀 있고.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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