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매혹과 잔혹의 커피사
스프링콩콩 2021/06/20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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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혹과 잔혹의 커피사
- 마크 펜더그라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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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0) - 2021-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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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세계 3위로 커피를 소비하는 나라다. 1위 미국과 2위 중국의 인구로 비교해보아도 턱 없이 부족한 이 작은 나라가 커피에 대한 사랑이 어느 나라 못지않다. 아침잠을 깨우기 위해 마시고, 점심 먹은 텁텁함을 비우기 위해 마시고, 저녁에 잠을 자지 않기 위해 마시기 때문에 1인당 연간 353잔 정도를 채우는 듯하다. 어쨌거나 커피를 습관적으로 마시던 사랑으로 마시던 개개인마다 자기의 취향이 있다. 산미가 깊은 것을 좋아한다든지 곡물 향음 좋아한다든지 혹은 핸드드립이 더 좋다든지 등. 한국인의 커피 역사는 생각보다 더 독특하게 형성되었다고 보지만, 스타벅스를 통해 아메리카노가 자리매김하게 된 배경은 재밌기만 했다. 모든 역사가 그렇듯이 잔인했던 시기를 거치며 성장하는 것 같다. 매혹스러운 커피 또한 그랬다. 커피를 생산하는 노동자들은 정당한 대가 없이 기계처럼 원두를 만들어야 했고, 이로 인한 몰락과 피해가 여과 없이 나타났다. 현시점에도 우리가 마시는 한 잔의 커피의 노동력이 정당하게 그들에게 돌아가는지에 대한 여부는 잘 파악할 수 없다고 생각된다.
부모님이 마시던 커피에서 이제는 내가 마시는 커피가 되며 커피를 소비하는 시각이 달라졌다. 앞으로도 계속 나는 커피를 소비할 테지만, 매혹과 잔혹의 커피사를 알게 된 만큼 조금은 더 감사하며 커피 한 모금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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