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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창비 그림책에서 그림책을 선물받았었다. 그저 선물을 받는 것이었는데, 작은 편지가 잔잔히 보여준 감동이 오랜 여운을 갖게 했다. 이번에는 서평을 하게 되었는데, 어김없이 배려가 베인 택배를 받고 마음이 따뜻해졌다. 네 현명한 사람은 말을 아낀다고 했던가? 1972년 발표된 노래 <작은 연못>의 가사를 갖고, 진한 색감 묻은 그림이 새롭게 나왔다. 그림 작가의 참신한 해석으로 숨은 장치들이 여럿 보였다. 현시대가 직면하는 문제를 보여주며 다시 붕어가 연못으로 가길 바란다.
“깊은 산 오솔길 옆 자그마한 연못엔 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것도 살지 않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