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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살지 않는 것은 죄다!”
1969년, 내게는 아득한 시대의 이야기다. 그 당시 열일곱 살이었던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쓰여진 자전적 소설이다. 살아본 적 없지만, 매체에서 흔히(?) 쓰여진 배경으로 나름 익숙하게 다가왔다. 몇 페이지 읽지도 않았는데, 직설적인 화법에 약간 당황했지만 이내 익숙해졌다. 세상과 다른 시선을 갖는 그 질풍노도의 시기를 다룬만큼 또 그 시대의 일본을 보인만큼 더 신선하게 다가온다. 전반적으로 어둡게 전개되는 배경이지만 학생이 주인공인만큼 밝게 풀며 이야기한다. 솔직히 일본소설은 무섭게 다가와서 손이 잘 가지 않았다. 음, 그러니까 어쨋거나 한 번 읽어보란 소리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와세를 변하게 한 것은 내가 아니었다. 나는 단순한 소개자에 지나지 않았다. 이와세를 바꾼 것은 시인과 재즈와 팝아트였다. 이와세는 면역이 없었던 만큼, 그 세계로 푹 빠져들었다. 재즈 , 팝아트, 언더그라운드 연극, 시, 영화에 대해 나보다 훨씬 더 많은 지식을 가지게 되었다. p.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