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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ing kongkong
  • 자기만의 모험
  • 이우
  • 12,150원 (10%670)
  • 2019-10-01
  • : 110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자기만의 모험이라니. 제목 참 잘 지었단 생각이 든다. 솔직히 여행길에 대한 큰 낭만이 내겐 없었다. 잠시 사색하는 여정이 값지다고 생각되지만 고생하며 걸을만하진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표지에 이끌려 서평을 신청하게 되었다. 900km의 산티아고 길, 절대 쉽지 않은 길을 자기만의 짐을 짊어지고 가야 한다. 그런데도 많은 이들이 그 길을 찾고, 각자의 꿈과 낭만을 찾아 떠난다. 순례길 곳곳에 있다는 노란색 이정표. 그 길 따라가는 순례자는 헷갈리는 길 속에서 한 줄기 빛을 잡고 가듯 따라간다. 표지에 이끌려 서평을 신청하게 되었고, 한 장 두 장 읽어나가다 어느새 저자와 동행하며 순례길을 걷는 착각이 든다.

최종 목적지인 산티아고는 오늘의, 내일의, 그리고 모레의 지평선 저 너머에 있을 터였다. 때문에 산티아고는 그저 관념적인 목적지가 된 지 오래였다. 사실 실체를 한 번도 본 적 없는 것을 좇는다는 것은 본래 그러한 것이다. 꿈과 희망 같은 성질의 것들, 내겐 산티아고는 그런 곳이었다. p.140

수수하게 적어 내린 글자 사이로 강렬한 스페인의 태양이 느껴지고 단출하게 입은 저자가 떠오른다. 가만 보면 알게 모르게 나도 순례를 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우선 코로로가 잠잠해지면 생각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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