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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에 언덕에 노물 캐러
봄 되면 논에 언덕에 노물 캐러 갔어요.
쓴 노물을 캐러 갔는디 노물 캐다 삶아먹으면 맛있어요.
노물 캐러 가는디 꼬맹이가 하나 따라올라고그려.
오지 마라고 내가 쫓아붓어요.
쑥 캐가 밀가리 버물러 쪄묵고
쑥부쟁이 삶아서 무쳐먹고 그때는 그렇게 살았어요.
곡성 서봉 마을 어르신들의 이야기가 담긴 그림책 S2한 편의 시가 된 그들의 삶을 보며, 오래전 할머니 께 들었던 옛 추억들이 떠오른다.슬픔보다는 아련한 마음이 드는 이야기랄까?이 감정이 뭔 지 모르겠는 걸 보면, 난 아직 한글을 덜 배웠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