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꽃날
  • 친애하는 슐츠 씨
  • 박상현
  • 17,820원 (10%990)
  • 2024-06-03
  • : 8,527
편견과 차별은 내 안에도 있고 나를 둘러싼 사람과 환경 안에도 있는 것이다. 크고 작게 내 일상을 맴도는 이슈이기도 하다. 그리고 아주아주 오래전부터 존재하는 것이기도 해서, 분명 넘어서야 하는 것인데도 감히 대들지 못하고(?) 조용히 순응하며 살아가는 것 같다.

이렇게 단단하고 오래된 편견을 넘어선 사람들의 이야기가 이 책에 있다. 사람으로서 해선 안 되는 것들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바꾸고 넘어서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용감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용기의 모양은 각양각색이다. 크고 대단한 용기도 있지만 캐주얼하고 부드럽게 드러나는 용기도 있다. 슐츠와 글릭먼이 주고받은 편지를 보며 이러한 노력과 용기도 무척 소중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피넛츠>에 페퍼민트 패티와 프랭클린 암스트롱을 어떤 모습으로 그려야할지 고심했을 친애하는 슐츠 씨🙈를 상상하니 마음이 뭉클해지기도 했다.

이 책에 있는 용감한 이름들을 기억하고 싶다.
양심의 가책 때문에 담배 회사들의 거짓말을 폭로한 제프리 와이갠드, 메럴 윌리엄스 그리고 여성으로는 처음이었던 보스턴 마라톤 대회 참가자 캐서린 버지니아 스위처, 오래되고 차별적인 사고방식을 깨닫고 더 이상 따르지 않겠다고 결정한 ‘상식적인 남성’ 톰 밀러. 마지막으로 세밀하고 부드럽게 변화를 이끌어낸 <피너츠>의 찰스 슐츠와 그를 도와준 지혜로운 해리엇 글릭먼과 친구들..

+가끔 실내 클라이밍을 하러 가는데, (클라이밍 초심자이지만)클라이밍의 매력은 넘어설 수 없다고 생각했던 것을 넘어서는 경험에 있단 걸 느낀다. 손을 놓치고 발이 미끄러질 것 같은 두려움을 넘어서고, 불가능해보이는 위치의 홀드를 잡는 기쁨 같은 것. 👀 내 안팎의 편견을 넘어서는 경험도 두려움을 이겨내고 첫발을 내딛을 때 주어진다. 이 책이 나도 첫발을 내딛는 사람이 될 수 있다고 격려하고 응원해 주는 것 같다.

[이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 가제본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