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수 수학은 물론 굉장히 아름답지. 우아하고 군더더기가 없어. 물리학도 마찬가지고. 하지만생물학은 우아함과는 거리가 멀지. 완전 엉망진창으로 헝클어져있어. 패트릭, 정말 믿지 못할거야. 나도 크리스타의 유기화학교•과서를 읽기 전까지는 믿지 않았으니까." 크리스타는 형이 듀크대를 다닐 때 만난 여자친구로 나중에 형의 아내가 됐다.
"이렇게 말하면 될까? 너나 내가 기계를 만든다면 논리적으로 접근하겠지. 최소한의 부품을 써서 깔끔하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하지만 살아 있는 자연은 전혀 그런 식으로 작동하지 않아. 겹치는 것도 엄청나게 많고, 빙빙 돌고, 주제하나를 놓고 수백만 개의 변형을 만들어내. 그래서 4분의 3쯤 잘못돼도 생명체는 죽질 않아. 그 결과로 생기는 게 골드버그 장치같은 건데, 무지 튼튼한 골드버그 장치인 거지. 상상할 수 없을만큼 괴상하고 엄청나게 여러 겹을 가진 물건이 탄생하는 거야.- P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