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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여기

살아가다 보면, 자기 안의 관광객이 질문을 던질 때가 있다.
"깨달음을 얻는 곳, 금각사로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죠?" 자기 안의 고지식한 안내자가 천천히 답을 생각하고 길을 가르쳐주려고하면, 그 관광객은 이미 서둘러 떠나고 없다. 그래서 삶에 대한 진짜이야기는 대개 허공에 흩어지게 된다. 허공에다 이야기하다가 죽는 게 인생이지. 그러나 이것도 사치스러운 생각일 거야, 병원에 누워 있지 않으면 행복한 것이지. 이처럼 건전한 생활철학에생각이 미치자, 길가에 세워진 하얀 팻말이 보였다. "당신은 교토를 떠나고 있습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2017.11.19)-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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