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으로 나누는 대화는 브라질의 개혁 신학자 레오나르도 보프(Leonardo Boff) 신부의 생각에서 영감을 받았다. 보프 신부는 그의 책 《생태 신학》에서 생태중심의 이야기를 하자고 제안한다. 신부가 말하는 생태란 푸르른 자연만을 가리키지 않는다. 그는 생태학이란풀과 동물에 대한 별개의 연구가 아니라, 존재하는 모든것(생물이든 무생물이든)이 자신과 존재하는 다른 모든것(그것이 실재하는 것이든 잠재하는 것이든)과 갖는 관계이자 상호작용 즉, ‘옆으로 뻗어나가는 대화‘라고 설명한다. 따라서 생태 중심의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세상의 모든 존재에 귀 기울이며, 서로를 해치는 모든 사악한 구조에 등을 지고 선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프 신부의 생태학 관점에 따르면, 우리가 겪는 전 지구적인 환경 위기는 자연보호를 외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나무를 더 심거나 보호구역으로 공표하는 온건한 제스처만으로는 지구의 허파라고 불리는 브라질의 아마존열대림을 지키는 것이 불가능하다.- P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