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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아
  • 철학 연습
  • 서동욱
  • 15,300원 (10%850)
  • 2011-04-25
  • : 1,301

 

{의도} 삶을 이루는 것은 생각과 생각의 실현이다.

​그러나 인간은 주체적인 생각을 하기보다 관습, 소문, 편견에 쉽사리 휩쓸린다.

철학은 이러한 생각에 자극을 주어 자신의 삶에 대한 지혜를 갖도록 도와준다.

저자는 특히 20세기 정치, 사회, 문화에 대한 사유를 추구했던

현상학(실존주의)과 구조주의(탈구조주의)를 중심으로 현대철학을 설명하고자 한다.

 

{목적} 현대란 고정된 한 시기가 아닌 ‘늘 새롭게 되려는 노력의 표현’이다.

그러므로 현대철학은 우리 시대가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한 올바른 생각을 갖는 과정이다.

저자는 먼저 초기 현대철학인 현상학을 시작으로 구조주의까지 살펴보고

현실적 문제들을 철학적 개념으로 설명한다.

그럼으로써 독자들이 철학을 삶에 적용하여 삶의 고통에서 가치를 발견하기를 바란다.

 

{주장} 철학함이란 ‘공통된 바탕’인 ‘이성’으로 ‘자유롭게’ ‘소통’하여 ‘지혜’에 도달하려는 것이다.

이성은 자신의 생각을 보편한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

끊임없이 타인과 의견교환하고 대화해야 한다.

그러나 이성적 대화는 완벽하지 않다.

특히 대화의 장이 불공평한 힘에 영향을 받을 때는 더욱 그렇다.

현대철학은 이성적 대화뿐만 아니라

문학, 종교, 정치, 경제 등 철학 아닌 방법으로 지혜를 찾고자 하는 것들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경험까지 사유한다.

 

{주제} 철학연습은 현대철학 개념을 실제 현실에 적용하고 실천하여

진짜 의미를 터득하고 내가 살고 있는 시대의 삶과 사회를

자신의 관점으로 새롭게 이해하고자 하는 태도다.

 

[1부] 현대 철학 이론은

인간 세상과 인간 자체에 대한 탐구에서 시작하여

경험의 근본이 되는 의식을 탐구하는 현상학을 거쳐

존재 질서의 심층적 차원과 기존 서구 철학 조류를 부정하는 단계를 넘는 탈현대로

사유를 확장한다.

 

1. 현대적 사유를 위한 준비는

서구 사회를 지배하던 피안의 세계를 지향하는 초월적 원리에서 탈피하여

자연(스피노자의 삶 긍정), 인간 정서(키에르케고르의 불안),

현실(니체의 현실 긍정), 인간 무의식(프로이트의 트라우마)과 같이

인간이 밟고 서 있는 이 땅, 이 세계 그리고 인간 자체에 대한 탐구로

현대 유럽 철학의 초석이다.

 

2. 현상학은

의식에 선행하는 ‘존재’(하이데거),

사회적․문화적 규정이 제거된 순수한 ‘익명적 의식의 자유’(사르트르),

타자의 고통 받는 얼굴과 그런 타자와의 관계에서 신을 발견하는 타자와의 만남(레비나스),

인간의 모든 지각과 경험의 전제가 되는 몸(메를로퐁티)까지

우리가 경험을 인식할 수 있는 근본 의식에 대한 탐구다.

 

3. 구조주의는

그저 일부 철학자들의 공통 특질로 나타나는, 규정하기 어려운 학문 경향이지만

삶 또는 존재자들의 질서가 의식보다 더 심층적 차원에서 구조를 이루고 있다고 밝히고 있으며

역사는 변증법적으로 발전한다는 기존 철학 조류를 부정한다. ​

 

인류학적 연구와 신화 연구로 의식 배후에 있는 보편 구조를 확인한 레비스트로스,

주체를 객관적 상징계(언어적 질서)에서 찾아

무의식이 언어처럼 구조화되어 있다는 것을 밝힌 라캉,

각 시대는 일련의 발전 순서가 있는 것이 아니라 비연속적이며,

전혀 다른 사고 질서를 형성하고 진리를 재구성할 뿐이라는 푸코,

신 같은 초월적 원리를 부정하여 삶을 억압적 질서에서 해방시키려 했던 들뢰즈,

‘해체주의’로 서구 철학의 불완전성을 밝힌 데리다가 대표적이다. ​

 

 

p.84

​"실존적으로 '가능한' 죽음을 향하는 존재는 실존적으로 일종의 환상적 추측으로 남을 뿐이다."

- 존재론적 구조 차원에서 죽음 때문에 유한하게 실존하는 것이 현존재라도,

   나날 속에서 실현되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

- 실현은 '결단성'을 통해 가능해진다.

  결단을 내리는 일이란 본래 존재를 나날의 실존적 삶에서 구현하는 일이다.

  자신의 유한한 실존 시간을 장악할 수 있는 선택과 자유를 획득하는 것이다.

 

"자기를 잃어버리며 결단 내리지 않는 자는 '자기의 시간을 잃는다.'

그러므로 그에게 맞는 전형적인 말은 '시간이 없다'이다."

-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자는 시간을 잃는다.

  호기심을 쫓으며 세인들 잡담에 불과한 평가에 맞춰 사는 사람은

  늘 바쁘면서 시간이 없듯이...... ​ ​ ​

 

 

※ 현대인은 항상 바쁘다! 시간이 (충분히) 없다!

 

인간은 누구나

피할 수 없는 죽음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앞날을 '염려'하면서

계획을 세우고 성취하려고 노력한다고,

죽음은 자유와 선택을 가능하게 해준다고

하이데거는 말한다. ​

 

뒤이어 '실행'을 강조한다.

실행하려면 '결단'해야 한다.

내가 사는 목적 또는 의미를 구현하기 위해서

나에게 주어진 선택과 자유 권리를 누리기 위해서다.

 

그런데 전제가 있다.

하루가 멀다하게 새로 나오는 제품들, 유행들에 휩쓸리지 않고

사람들의 기준과 시선이 아닌

나 자신, 고유 존재를 위한 결단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무엇을 위해, 무엇을 하는지, 무엇이 남는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모르는데도

무언가에 쫓기는 사람 처럼

'항상 바쁘고 시간이 없는' 삶을 살게 된다.

 

 

 

 

★★★☆

서동욱 교수 특유의 감성으로 은유적이고 감성적 표현이 돋보인다.

철학 입문자에게는 단어와 문장이 어렵다.

하지만 인내심을 갖고 집중해서 여러 번 읽으면서 되씹으면

현대 사회와 인간에 대한 사유가 많이 자극될 정도로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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