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소피 유니버스>
이름에서부터 넓은 범위를 아우르는 듯한
느낌을 주는 이 책은, 29인의 여성 철학자들의
철학을 인터뷰 형식으로 담아낸 책이다.
이전에 나이절 워버턴의 <철학의 역사>를
트레바리 파트너로 활동하며 읽었는데,
여러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가볍게 풀어낸
철학 입문서여서 흥미로웠던 기억이 있다.
미국 팟캐스트 <철학 한입>에서
나이절 워버턴과 데이비드 에드먼즈가 진행한
29명의 여성 철학가들의 이야기는
이 물음에서 시작된다.
당신이 아는 철학자 중
'여성' 철학자가 있나요?
아리스토텔레스, 프로이트, 키르케고르 등
책을 통해 여성 철학자들이 철학을 한다는 것,
그리고 그들의 철학적 통찰을 들어볼 수 있었다.
'여성 철학자의 철학'이라는 주제가 있지만
내용이 여성에 한정되어 있지는 않다.
동물, 불평등, 취향, 혐오, 죽음 등
삶의 전반을 여성 철학자들의 이야기로
풀어낼 뿐이다.
"피해자의 책임은 무엇인가?"
여성의 인권은 과거에 비해
절대적으로 높아졌다.
이 문장은 아마 모두 공감할 것이다.
현재 학생 체벌은 엄격하게 금지되고 있다.
사실 나도 명확히 판단할 수 없는 지점이다.
이에 대해 철학하는 미란다 프리커는
'비난의 상대성'을 말한다.
만약 비난받을 만한 행동을 한 사람들이
(과거 노예의 소유주나 학생을 체벌한 선생님)
'이게 옳지 않다'는 분별력을 가지고 있었다면
그들을 비난할 수 있지만,
시대적 도덕성 수준에 의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 비난을 삼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 일반적으로 긍정적인 단어로
인식하는 '교양'이 가진 폭력성,
신뢰성에 대한 사회적 관계 등
흥미로운 주제들이 참 많았는데
각자 관심 있는 주제를 찬찬히 읽어보며
고찰해보는 것도 굉장히 흥미로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