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마음의 창고

딸 아이와 모처럼 서점 나들이를 했읍니다.

아이가 둘딸린 아줌마이다 보니

서점을 가더라도 항상 가정/육아/요리/자녀교육

이런 코너를 먼저 살피게 되더라구요.

그러다 요리책이 쌓여 있는 한쪽에서 이 책을 발견했읍니다.

아줌마답게 '10만원으로 한달살기'라는 제목에 확 끌렸읍니다.

'아니 어떻게 10만원 가지고 한달을 살어? 그런 나는 낭비한단 말이야?' 하면서요.

'이런 책 제목에 끌리는거 보면 나도 아줌마 다됐구나' 하는 서글픈 마음도 들었죠.

하여튼 서서 책을 대충 넘겨 보면서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읍니다.

살까 말까? 이 돈이면 아이들 동화책 두권은 사는데 하면서요.

그러다, 올 크리스마스에 내가 나한테 사주는 선물이다 하면서

구입하고 집에 와서 아이들 다 재워놓고 대충 집안 정리하고

커피 한잔 타가지고 앉은 자리에서 다 읽어버렸읍니다.

그리고는 지금이 한밤중 1시13분이구요.

책 마지막 장 딱 끝내자 마자 바로 컴퓨터 켜서 리뷰쓰게 되더라구요.

살림의 여왕들 내지는 정말 집안 가꾸기 좋아하고 요리하기 좋아하는

프로페셔널한 전업주부들이 아닌 이상 이 책의 내용을 100% 따라하기는

힘들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비록 충분치 않을지라도 남편이 벌어다 주는

월급을 소중히 여기며 알뜰살뜰 재미있고 긍정적으로 살아가고자 노력하는

아줌마 정신은 정말 배울것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 결혼전에는 "너 없이는 못살아" 라는 말이 결혼후에는 "너 때문에 못살아" 라고 

변한다는 말처럼 (개인적으로 저한테 제일 와 닿는 귀절이더라구요)

아이들 둘 낳고 육아에 집안일에 치여서 짜증과 우울증이 점점 늘면서

 친정 부모님 그늘에서 편히 살다가 당신 만나 이렇게 됐다고

만성적인 바가지를 긁고 있는 요즘

새삼 내가 가진 것의 소중함을 되돌아 보고 감사하다는 마음이 들게 해주었읍니다.

대한민국 아내/엄마/주부 여러분,

우울증, 스트레스, 짜증 이런것들로 내 소중한 사람들한테 스트레스를 풀어가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조금 있다면 한번 사서 읽어보시고

마음들 다 잡으시고 활기찬 새해를 계획해보세요.

저는 이 책 몇권 더 구입해서 친구들한테 생일 선물로 돌리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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