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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팀장 서재

책 표지가 화려하지도 않다. 노을 같은, 혹은 감홍시 같은 책표지가 <팔레스타인의 눈물>이란 제목의 책을 대변해 준다. 소박한듯 세련된 디자인이다.

하지만 책을 펼치면 다소 과격한 제목의 첫 번째 산문을 만난다. '개 같은 인생'  개 같은... 어느 나라든, '개'라는 단어가 붙어서 좋은 인상을 주지 않는다. 유머러스하면서도 서글픈 제목이다.

'나는 이스라엘 개의 운전사입니다.'  수식어를 여러 개 단 화려한 문장도 아니고 어려운 의미를 섞어놓은 복잡한 문장도 아니다. 진실을 말하는 문장은 어떤 힘센 무기보다, 화려한 말솜씨보다 강열하다. 그 풍자적 입담이 우리의 정서를 닮았다.

희망은 가장 고통스러운 사람들로부터 나온다는 엮은이의 말에 가슴이 무거운 이유가 따로 있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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