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과 연대를 위한 외침
jem7402 2025/02/26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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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왝왝이가 그곳에 있었다
- 이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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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0) - 2025-02-10
: 12,925
무언가를 도저히 잊을 수 없는 아이와 잊으려 애쓰는 아이가 만났다. 왝왝이가 그곳에 있었다는 사회적 참사에서 생존한 아이 연서와 가족, 주변인들 그리고 잊혀진 존재들(왝왝이)이 만들어가는 기억과 연대에 관한 이야기다.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비극적 사건에 대해 슬픔은 묻어두고 숨기고 잊어버리라는 것은 앞으로도 계속 같은 일을 겪어도 된다는 말인가. 슬픔은 나누면 반으로 줄고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된다는 말이 있다. 충분히 슬퍼하고 애도할 시간이 없다면 어떻게 마음 속에 응어리진 슬픔을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겠는가. 생존자와 유가족의 슬픔을 똑같이 느낄 수는 없다해도 내가, 나의 가족이, 친구가, 이웃이, 사회 구성원 누군가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죽음에 함께 슬퍼하고 위로할 수 있는 마음(공감능력)이 없다면 사회가 너무 삭막하고 쓸쓸하다.
공감과 연대에 관한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이책은 청소년의 용기있는 행동과 주체성이 돋보여서 특히 좋았다.
잊어야 편하고
잊는 것이 가장 쉬운 일이라고
그래도 잊지 말자.
누구 한 사람이 지치면 다른 사람이 상기시켜 주기로 하자.
우리가 처음에 어떤 마음이었는지를...
누군가를 싫어할 이유는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미움을 동력삼는 것은 세상에서 제일 쉬운 방법이다.
사회적 제도도 중요하지만 그 사회 구성원들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참사의 반복을 막는 것도, 슬픔을 나누는 것도. 우리 사회가 좀 더 성숙하고 아름다울 수 있기를 이책을 읽으며 더욱 바라게 된다.
#도서협찬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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