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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m7402님의 서재
  • 나는 돌이에요
  • 지우
  • 16,200원 (10%900)
  • 2024-06-28
  • : 919
길바닥에 널려 있는 돌도 제각각이라는 말이 있다.그만큼 모든 생명체 혹은 무생물인 돌조차도 헤아릴 수없는 시간동안 다른 이야기를 품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작가는 삶에서 제각기 다른 이야기가 얼마나 소중한 것일지 생각해보게한다.
그래서인지 돌이 품고 있는 긴 시간과 그속에 담긴 이야기에 귀기울여 보게 된다.
백만 살 돌.
자신의 옆에 있던 콩 하나.
일곱 개의 콩잎이 나고
무럭무럭 자란다.
알이 깨지고 새가 나온다. 
시간이 지나 새가 떠난다.
주변이 수없이 변하는 시간 동안 
돌은 그 자리에서 이 모든 것들을 묵묵히 지켜본다.
그러다 개가  차버려 구덩이에 빠진다.
또 그곳에서  한 계절을 지나고 또 지나고.....

말이 없지만 어제를 기억하고
발이 없지만 오늘을 사는 돌.
조금씩 오르락내리락
때로는 엎치락뒤치락
온 몸으로 부딪치며
살아낸 그 시간들.
-본문 중- 

백 만년
천 만년
인간의 짧은 생으로는 가늠조차 어려운 시간.
내가 사는 시간이 돌에 비해 아주 짧은 시간이지만,
내가 만나는 사람들과 그들의 이야기와 나와 함께하는 
시간과 나눈 이야기를 소중히 여겨야겠다 다짐해본다.
뒷면지에 돌에 담긴 수많은 이야기가 매우 인상적이다.
겉싸개를 벗기면 돌이 가진 다양한 구성물질과 색감, 질감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서 좋다.

문득, 수석을 모으는 사람의 심정은 이런 것일까 생각해본다. 기나긴 세월을 지나며 매서운 비바람도 견뎌내고,
뜨거운 해를 온몸으로 받고, 찬서리와 눈발 속에 묻히기도 한 돌. 그저 묵묵히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이리저리 
차이고 뒹글며 인내와 고통 속에 자신만의 색과 형태를 가지게 된 아름다움은 어떤 것과도 비교하기 어려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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