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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소설 서재
  • 이상한 집 2
  • 우케쓰
  • 16,200원 (10%900)
  • 2025-02-26
  • : 8,915

우케쓰, 김은모 역, [이상한 집 2], 리드비, 2025.

Uketsu, [HENNA IE 2 11 NO MADORIZU],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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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표준화된 설계로 비슷한 구조의 아파트에서 살고 있지만, 일본의 주택은 다양한 설계를 하고 있나 보다. 이상한 집, 어릴 때 살던 집에는 의문의 공간이 있었고, 평면도에서 위화감이 느껴진다. 과거에 일어난 사건은 집하고 밀접히 연관된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이 있다. '이상한 집' 시리즈 두 번째인데, 내용을 대폭 확장해서 이번에는 11개의 평면도를 펼쳐놓고 있다. 우케쓰의 [이상한 집 2]는 탐사 형식의 다큐멘터리 소설이고, 호러와 오컬트의 특징을 드러낸다.

자료 1) 갈 곳 없는 복도

자료 2) 어둠을 키우는 집

자료 3) 숲속의 물레방앗간

자료 4) 쥐덫의 집

자료 5) 거기 있었던 사고 물건

자료 6) 재생의 영역

자료 7) 아저씨네 집

자료 8) 방을 잇는 실 전화기

자료 9) 살인 현장으로 향하는 발소리

자료 10) 달아날 수 없는 연립주택

자료 11) 딱 한 번 나타난 방

구리하라의 추리

이상한 집에 관한 11개의 자료(단편)는 취재 및 조사 기록, 오래된 서적, 월간지 기사, 소년의 일기...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로 다른 이야기 같지만, 주의 깊게 읽으면 한 가지 접점이 떠오른다. 각각의 자료는 이상한 집과 그곳에서 일어난 사건을 들려주고 나름의 해석을 하고 있는데, 의문은 완전히 해결되지 않는다. 이것은 마지막에 구리하라의 추리를 통해서 인과관계를 유추하는데, 결국 모든 것이 연결되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서술 트릭의 특징으로 사소한 문장 하나하나가 결정적인 단서로 활용된다.

유년기에 느꼈던 불안과 고독. 좁고 어두운 곳에서 지낸 사춘기. 집 전체가 안겨 주는 불편함.

그런 요소가 쌓이고 쌓여 쓰하라 소년은 서서히 비뚤어지고 말았다...... 그런 걸까.

뭐, 당연하지만 이런 집에 살았다고 해서 누구나 범죄자가 되는 건 아니겠지. 쓰하라 소년은 원래 그런 경향이 있었을 거야.

그걸 이 집이 증폭시켰다...... 마음속에 싹튼 어둠을 키운 거지.(p.70)

우리가 사는 집은 어떤 힘이 작용하고 있는 것일까? 방과 방 사이에 불필요한 복도가 있는 집, 사생활이 없어 살기 불편한 집, 움직이는 벽을 가진 숲속의 물레방앗간, 할머니가 사고 당하도록 설계된 집, 오래전에 여자의 시신이 발견된 집, 컬트 교단 재생회의 종교 시설인 '재생의 영역'의 특이한 구조, 집의 심장이 있는 아저씨의 집, 복도보다 긴 실 전화기로 연결된 집, 화재현장의 천정에서 들린 아버지의 발소리, 빚을 갚기 위해 감금되어야 했던 연립주택, 어렸을 때 단 한 번 보았던 이상한 방... 그곳에 살던 사람들은 집을 개축하려 했었고, 팔과 다리가 부러진 인형이 있었고, 주택 분양회사인 '히쿠라 하우스'와 연관이 있다.

"이미 자각하고 계실 겁니다. 본인이 안고 있는 무시무시한 죄를. 그리고 그 죄를 여러분의 가엾은 아이가 물려받았습니다. 부모의 죄를 받아 태어난 아이. 죄를 짊어진 아이. 그 부정함이 여러 가지 불행을 불러들여 여러분을 지옥의 늪에 가라앉힐 겁니다.

안타깝게도 부정함은 절대 사라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희석할 수는 있어요. 거듭 수행함으로써 정화할 수 있는 겁니다. 일단은 여러분부터 이 성역에서 부정함을 씻어 냅시다. 그리고 내일 아침, 지금보다 좀 더 정화된 몸으로 집에 돌아가서 여러분의 아이들에게 수행을 지도해 주십시오."(p.178)

자녀에게까지 이어지는 부모의 죄, 재생의 영역과 히쿠라 하우스의 비밀은 무엇인가? 취재와 조사한 기록을 가지고 추리해서 인과관계를 유추하고, 서술을 통해서 평면도를 그리고, 평면도를 비교하고 해석하는 과정은 매우 논리적이라서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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