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니들이 뭘 아냐?
공지영의 봉순이 언니는 나의 연이언니를 생각나게 했다. 나는 70년대생임에도 불구하고 취학 전까지 나를 돌보던 언니와 함께 살았다. 그래서 그런지 공감을 하며 재미있게 읽어 나갔다.

그런데 이 소설은 박완서님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를 생각케 했다. 시대만 다를 뿐 명석하고 소극적인 주인공, 어느 정도 극성인 엄마, 나름대로 뼈대있는 집안, 적당한 경제력등이 비슷했다. 공지영 소설의 여주인공의 성격은 바로 이 소설에 나온 어린시절에서 비롯된 것은 아닐까. 소설 내내 꼿꼿하게 고개 쳐들고 외로워하는 어린 꼬마가 연상되었고 그 꼬마는 성장하여 또 다른 소설의 여주인공이 된 것 같다. 봉순이가 화자인 소설을 읽어보고 싶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