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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생각
  • 일본의 고대국가
  • 이시모다 쇼
  • 25,200원 (10%1,400)
  • 2026-04-15
  • : 1,100

우리가 알고 있는 일본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그리고 우리는 일본의 역사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일제 강점기 시대에 일본이 가장 먼저 한 일은 한국의 역사를 들여다보는 것이었다.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알면 그 민족에 대해 알 수 있는 까닭이다. 그만큼 속으로 파고 들어갈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말도 될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일본에 대해 제대로 알려고 하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우리 문화를 공부하면서 자연스럽게 일본 문화에 관심을 두게 되었고 그 후로 일본어를 배우기도 했다. 알량한 실력이지만. 일본 서적들도 꽤 봤다고 생각했었는데 고대사를 제대로 읽게 된 기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기대가 컸던 탓인지 교토에 처음 갔을 때의 느낌은 별로였다. 교토는 일본의 전통과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도시라는 말이 조금은 무색하게 들렸다. 교토는 에도 시대에 에도 막부가 위치한 일본의 정치 중심지이자 사실상의 수도였다. 1868년 메이지 유신 이후 천황이 도쿄로 옮겨지면서 도쿄가 일본의 정식 수도가 되었지만 현재까지 전해지는 전통과 문화는 대부분 에도시대의 전유물일 것이란 생각이 든다. 우리에게 조선의 문화와 전통이 그러하듯이.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우리는 전통과 문화를 너무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있지는 않은지.

이 책은 일본이 국가로써 거듭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일본서기>나 <고사기古事記>를 참고한 것도 눈에 띈다. <고사기古事記>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책이다. 원본은 없고 필사본 형태로 몇 가지 사본이 전하고 있으며 신화 시대의 아메쓰치天地 창조에서 시작해 스이코 천황 시대에 이르는 여러 가지 신화나 전설 등을 수록하고 있다. <일본서기>는 일본 최초의 史書이며, 通史이다. 7세기 이전의 일본 역사를 기록한 사서이므로 <고사기古事記>와 더불어 일본 고대사 연구의 핵심적인 사료라고 할 수 있다. 그 <일본서기>에 문제 많은 임나일본부설(任那日本府說)에 관한 부분도 실려 있다. 이 책에서도 그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그들 역시 그것이 해묵은 주장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책을 읽으면서 흥미로웠던 것은 우리의 삼국 시대에 관한 기록들이 많이 보인다는 점이었다. 물론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며 그것을 남기는 자의 이념과 사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다만 안타까운 점은 우리에게 백제에 관한 기록이 남아있지 않다는 것이다. 마치 논문을 읽는 것 같아 살짝 몰입도가 떨어지긴 했지만 일본 고대국가의 형성 과정을 이해하는데 조금은 도움이 된 듯 하다. 일본 학계에서는 이시모다 쇼의 연구가 유력한 학설로 자리 잡고 있다는 말이 시선을 끈다. 아울러 떼려야 뗄 수 없는 한국, 중국과의 역사적인 관계도 다루고 있다. 일본의 문화와 역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일본에 대해 좀 더 깊이 알고 싶은 사람은 한번쯤 읽어봐도 괜찮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비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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