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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생각
  • 당신의 말이 곧 당신의 수준이다
  •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 16,020원 (10%890)
  • 2025-12-23
  • : 2,640

비트겐슈타인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했다. 철학이란 단어에 그다지 많은 관심이 없었는데 일상언어철학이라는 말이 시선을 끌었다. 그래서 찾아보았다. 비트겐슈타인은 "매일 사용되는 언어를 바탕으로 철학을 성찰하여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비트겐슈타인이 1930년에 기록하였으나 발표하지 않은 글에는 "일상 언어에는 잘못된 점이 없으며, 오히려 대다수의 전통적인 철학적 문제가 언어와 관련 주제를 오해한 환상에 지나지 않다"고 적고 있다. 비트겐슈타인의 후기 사상은 이러한 사상이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 비트겐슈타인은 초기의 분석 철학에 의한 접근을 철회하고, 일상 언어를 바탕으로 철학 문제에 접근하여, 문제를 해결하려고 들게 아니라 분해하여야 한다고 제안하였다.언어의 의미는 그들의 사용에 있다고 보았고, 이 때문에 철학자들이 추상화하는 과정에서 덫에 빠진다고 주장하였다. 여기서부터 철학은 일상 속에서 사용하는 문맥에서 벗어난 단어를 사용하려 함으로써 문제를 일으켰다는 주장이 나왔다.(-글의 출처 : 위키백과) 책을 읽으면서도 몰입이 잘 되지 않았다. 이건 뭐지? 마치 말장난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우선 주인공이 어떤 사상을 갖고 있는지를 알아야겠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찾아보았다. 그렇다고해서 이 책에서 하는 말을 다 이해한 것은 아니다. 문득 언어의 유희라는 말이 떠올랐다. 언어의 유희를 아주 쉽게 말한다면 말장난이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과 같은. 솔직히 말한다면 단언컨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지 않다. "매일 사용되는 언어를 바탕으로 철학을 성찰하여야 한다."는 저자의 말에 백퍼센트 공감한다. 우리가 철학이라는 것을 어렵게 받아들이는 이유는 그다지 객관적인 힘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까닭이다.


착시 현상을 나타내는 그림의 예로 자주 보여지는 이 그림이 비트겐슈타인의 그림이라는 것도 이제야 알게 된다. 심리학에서 자주 쓰인다는데 그건 잘 모르겠다. 사람에 따라 먼저 보이는 형태는 다를 것이다. 그림을 맨 처음 보았을 때 개인적으로는 토끼가 먼저 보였고, 그 다음에 오리가 보였다. 어느 것이 먼저 보인다고 해서 틀린 것은 아니다. 아마 말도 그럴 것이다. 똑같은 단어를 써도 그 말을 쓰는 사람의 상황과 받아 들이는 사람의 상황에 따라 말의 의미는 달라질 수 있다. 그래서 조심해야 될 것 중의 으뜸이 '말조심'이 아닐까 한다. 그만큼 말은 한 사람을 웃게도 하고 울게도 하는 힘을 가졌다. 그런 이유로 책의 제목에 공감하는 바가 크다. 말은 곧 그 사람의 수준이 될 수도 있다. 오죽하면 아무 생각없이 함부로 말을 하여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을 보면서 입속에 칼을 가지고 다닌다고 말할까. 작금의 세상은 말이 너무 많은 세상이다. 말을 줄이는 건 고사하고 이해할 수 없는 말들도 많이 떠다닌다. 바른 말을 사용해야 할 언론에서조차 그런 말을 자랑스럽게(?) 사용한다.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말은 그림자와 같아서, 순간순간 꾸며낼 수는 있어도 방심한 틈에는 본래의 형태가 비쳐 나온다. 그래서 누군가의 인성을 알고 싶다면 그 사람의 말버릇, 말의 표현, 말의 진실성을 유심히 보면 된다. 그리고 이 원리는 나 자신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92쪽) 자신의 언어가 진실을 드러내는 데 쓰이는지, 아니면 자신을 은폐하는 데 쓰이는지 스스로 끊임없이 점검해야 한다. 지식의 진정한 힘은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느냐 보다, 그 지식이 나를 얼마나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주는가에 달려 있다. (-116쪽) 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주는 문장들이다. 나이를 더해가면 갈수록 말을 줄이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말을 잘하고 싶다는 욕심을 부린다.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그런 말보다 위안이 되어줄 수 있는 말을 하는 사람이 되고자 소망한다. 이 책은 살짝 아쉬움이 느껴진다. 말에 대한 주제가 아니라 마치 심리학에 대한 책을 읽은 느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도움이 될 듯 하다. /아이비생각

멍청한 사람은 단어에 집착하고 똑똑한 사람은 의미에 집착한다. (-149쪽) - 중략 - 의미를 찾아 헤매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라. 행복이 무엇인지 고민하지말고, 행복하게 사는 법을 배워라. 단어의 의미는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의미 부여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또한 그 말을 어떤 방식으로 사용하는가도 중요하다. (-150쪽)

"말은 생각을 입히는 것이 아니라, 생각이 드러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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