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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생각
  • NPC 월드
  • 플레이어
  • 16,020원 (10%890)
  • 2025-11-19
  • : 620

NPC라는 말이 생소했다. Non-Player Character... 플레이어가 직접 조작하지 않는 게임 내 캐릭터를 의미한다. 주로 롤플레잉 게임(RPG)이나 컴퓨터 게임에서 사용되며, 게임 내에서 정해진 스크립트나 인공지능에 따라 자동으로 행동하는 것이 특징이다. 자동화된 행동이라는 말이다. 잠시 생각해보자. 지금까지의 삶은 NPC가 아니었을까? 우리는 태어나면서 부터 모든 것을 습득한다. 이미 만들어진 제도를. 그 제도 안에서 배운대로 살아가야 한다고 끝없이 세뇌를 당한다. 정해진 법칙에 따라 정해진 길을 가야 한다고. 그것으로부터 일탈된 행동을 하면 '틀렸다' 라는 말로 곧바로 정의 내린다. 그런데 이제 와서 NPC를 탈출해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는 무엇알까? 책을 열어 목차를 살펴보았다. 가장 먼저 우리는 언제부터 생각하지 않는 존재가 되었을까? 라는 주제가 시선을 끌었다. 우리가 생각하지 않는 삶을 산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은 듯 하다. 문명의 이기에게 생각하는 능력과 인내를 내어주고 편리함과 편안함을 얻었을 것이다. 주목 경제라는 말도 시선을 끌었다. 우리의 생각을 얕게 만드는 그 무엇. 돌이켜 생각해 볼 일이다. 이 책에서의 말처럼 감정마져도 남에게 지배 당하는 삶을 우리는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평등함과 합리적임에 대해 들이대는 우리의 잣대는 어쩌면 평등하지 않고 합리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민주자본주의, 소비자본주의를 말하면서 평등을 말 한다는 것, 평준화를 말 한다는 것 부터가 모순일 수 있는 까닭이다. 개성을 말하면서 몰개성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의 모습 또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결국, 이런 이야기다. 가상세계에 빠져 살지 말고 현실적으로 자신의 삶을 살라는. 이 책은 마치 심리학 저서 같다. 어떻게든 자신들이 편하게 조종할 수 있는 존재로 만들기 위해 부단히도 애를 쓰는 세상을 향해 소리치라고 말한다. 이제는 내 뜻대로 살겠다고. 댓글 수에 자신의 감정을 소비하지 않고 휘발성 보상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자신만의 기준을 확고하게 세워야 한다고. “안다고 느끼지만 모르는 상태” 라는 한마디가 무섭게 느껴졌다. 정보의 홍수속에서 허우적거리지만 정작 나는 무엇을 얼마나 알고 있는 것일까 자문해보게 된다. NPC 탈출하기,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일인 듯 하다. /아이비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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