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니터 두개를 올려두었는데도 남는 공간이 많아 왼쪽에서는 컴퓨터, 오른쪽에서는 공부. 이렇게 책상의 쓰임을 정해뒀는데 슬프게도 오른쪽에 앉아서 공부를 하는 경우는 조금 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지저분함 그 자체에 예민한 편은 아니지만 정돈된 지저분함을 선호하는 편이라 이것 저것 늘어져있어도 딱 저만의 자리가 있답니다.

1. 아크릴함
2. 외장하드
3. 카메라
4. mp3
5. 라디오 겸 오디오
6. 액자
액자를 제외하고는 바로 사용하는 것들만 책상 위에 올려두었어요. 아크릴함에는 작아서 잃어버리기 쉬운 usb를 넣어두었고, 청소년 시절때부터 사용한 오래된 mp3에는 추억의 곡들이 많아서 종종 오디오에 연결해놓고 듣기 때문에 올려두었어요. 그리고 사진들이 없으면 책상이 휑하기도 해서 사진을 액자에 담아놓는건 물론, 벽에 붙여놓기도 했답니다.

책상 바로 옆에 있는 책장이에요. 책상과 뗄라야 뗄 수 없는 관계인 것 같아서 찍어보았어요. 사실 침대 옆 선반에도 책들이 있는데 그 선반에는 잠들기 전에 쉽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나 잡지들로 구성되어있답니다. 한번 감명 깊게 읽은 책은 작가님들을 꼭 기억해 두었다가 신간이 나올 때마다 잊지 않고 구매하게 되어서 칸마다 나름의 구분 또한 있는 편이에요.
기간에 쫓기는 걸 싫어하다보니 빌려 읽지 못하고, 읽고 싶은 책이 있을 때마다 구매해서 읽게 되는데 이 습관이 싫지 않아요. 대학 자취생의 신분이지만 이상하게 책 사는 돈은 아깝지 않네요. 최근에는 짧은 문장들이 주는 힘에 매료 되어서 시집을 한 권씩 구매하고 있는데 시집 제목이 좋다고 해서 내용까지 제가 생각한 것 처럼 쏙쏙 이해되는건 아니더라구요. 시대적으로 제가 공감하지 못하는 부분들도 있고, 단어 자체가 생소할 때도 있어서 구매 할 때마다 알라딘 미리보기 기능 잘쓰고 있어요. 못해도 다섯페이지 이상 읽고 구매 할 수 있어서 시집을 사는데 정말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제 주변 어른들만 봐도 "책 읽고 싶다.", "일주일만 어디 숨어서 책읽으며 푹 쉬고싶다."라고 말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아요. 막상 쉬게 될 때에는 책은 커녕 정말 쉬느라 바쁘시더라구요. 해를 거듭 할 수록 나를 위한 시간을 내는 게 어려운 일이 되는 것 같아서 사회인이 되기 전에 누릴 수 있는 여유있는 책 읽기 시간들이 참 감사해요.
내일 올 택배도 기대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