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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자기계발 화두가 일본의 장기 불황속에서 크게 인기를 끌어왔다고 한다. 이른바 아침형 인간. 우리나라에도 이와 관련하여 현재 『인생을 두 배로 사는 아침형 인간/사이쇼 히로시/한스미디어』, 『아침형 인간 성공기/사이쇼 히로시/21세기북스』, 『아침형 인간으로 변신하라/다카이 노부오/명진출판사』, 『아침형 인간의 비밀/사이쇼 히로시/아카데미북 』 등 4권에 이르는 책이 번역, 출간되어 있다.
사실 이러한 자기계발류의 책들은 매일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다. 이러한 책들은 인간관계의 전략과 성공에 초점을 맞추고 성공으로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독려하는 반면, 수많은 사람들의 삶이 모두 같은 목표를 지니고 있을 것이라는 가정하에 이끌고 나가기 때문에 나 같은 일부 독자들에게는 거부감이 들기도 한다. 또한 대부분의 자기계발서의 주장이 그러하듯, 과학적이거나 사실에 의거한 논리적이고 구체적인 증명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주장과 지침을 반복적으로 늘어놓고 있는 점도 단점이다.
그러나 [아침형 인간으로 변신하라]는 이러한 점에도 불구하고 가장 상식적이고 단순한 메시지를 조용히, 그러나 일관되게 설파한다.
“인류는 수백만년 동안 아침형으로 일해왔다. 그러므로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창조적인 일에 몰두하는 것이 가장 능률적이고 효율적이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라는 식의 뻔한 얘기를 뭣하러 읽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누구나 아는 이러한 얘기를 제대로 실천한 적이 있는지 스스로 생각해본다면 이러한 책을 읽음으로써 다시 한번 자극과 각성의 순간을 맞이하는 것도 자기 발전에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또한 저자는 친절하게도 아침형 인간으로 변신할 수 있는 방법을 단계별로 제공함으로써 손쉽게 따라할 수 있게 해준다.
예를 들어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부터도 어려워 하는 사람이 있다면, 무리하지 말고 첫날은 30분만 일찍 일어나도록 해본다. 연속 3일동안 30분만 일찍 일어나도 우리 몸은 쉽게 적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연속 3일 30분만 일찍 일어나는 것에 성공했다면 같은 방법으로 다시 30분씩 더 일찍 일어나본다. 계속해서 성공할 수 있다면, 1~2시간 일찍 일어나서 시간을 절약한다는 기쁨보다 자신의 몸을 스스로의 의지하에 조절할 수 있다는 데에서 더 큰 성취감을 느낄 수도 있다.
이렇게 저자가 제시하는 따라하기 단계는 결코 어렵거나 무리한 내용이 아니라 상식적이고도 간단한 내용이라 적절한 의지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아침형 인간으로 변신할 수 있을 것처럼 보인다. 몇몇 지침은 상당히 유용하고 마음에 와닿아 조금씩 실천해 보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과연 모두들 이렇게 아침형 인간으로 살아야만 하는 것일까 ?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대학은 오전 7시 20분 이전에 일어나는 사람들에게서 스트레스 호르몬의 수치가 훨씬 높게 나타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스트레스와 강박관념이 오히려 해가 되는 경우인 것이다. 또한 사람의 수면 패턴은 유전적 차이 즉, 일찍 일어나는 사람과 늦잠꾸러기의 차이는 ‘Per3’라는 유전자의 길이에 따라 결정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한방의학에서도 태생의 체질에 따라 아침형인지 올빼미인지가 구분된다고 말하기도 한다.
결국 자신의 생체리듬과 삶의 목표와 달성 방법을 정확히 파악한 후, 그에 맞는 時테크를 실천하는 것이 저자의 말을 가장 잘 이해하고 효율적으로 실천하는 진정한 ‘아침형 인간’ 이라고 볼 수 있다. 아침형 인간이 될 것이냐 말 것이냐, 될 수 있느냐 없느냐는 단순히 아침에 일찍 일어나느냐의 여부로 판명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의지로 얼마만큼 효율적인 삶을 운용할 수 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 그 의지를 확인하고 실천할 수 있다면, 그리고 이러한 단계별 자기 관리를 통해 사소한 습관이나 나쁜 버릇들을 개선할 수 있다면, 그리하여 좀더 효율적이고 여유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다면, 그것이 스스로의 인생에 활력과 의미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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