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뷰] 그래스호퍼
신주쿠상어 2017/01/2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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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스호퍼
- 이사카 고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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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0) - 2009-12-07
: 506
이사카 코타로의 책을 좀 더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이것저것 찾아 보았다 그런 와중에 흥미로운 소재의 <그래스호퍼>를 선택하게 되었다.
<그래스호퍼>을 알아보는데 서울에 재고가 몇개 없었다
그래서 바로 예약후 직접 고속터미널 반디매장을 방문해서 책을 수령했다.
이사카 코타로만의 퍼즐식 구성의 스토리라인은 언제봐도 흥미롭다.
<그래스호퍼>에는 총 3명의 킬러가 등장한다.
흥미로운것은 전형적인 킬러는 1명(칼을 쓰고 싸움을 잘하는)의 킬러는 세미뿐이고, 나머지 구지라와 밀치기 캐릭터가 참 흥미롭다.
우선 구지라
구지라는 전형적인 킬러보다는 자신의 합리화와, 상대를 회고하게 만들며 무력화 시키는 자살유도킬러이다.
그 어느 누구도 구지라 앞에만 서면 자신이 살아온 방식을 회의적으로 생각하며 자존감을 무력화 시킨다.
‘사람은 누구나 죽고 싶어한다‘ 는 구지라의 말처럼 구지라는 자신이 사람을 죽이는것이 아닌 자살을 도와준다고 생각하며 말이다.
두번째 밀치기
밀치기는 우리가 알던 총을 쏘고 칼을 쓰는 킬러가 아니다.
소리없이 다가와 일순간 타이밍에 밀어버려서 차에 치이게 만드는 킬러이다.
요기서 밀치기는 오래전부터 유명한 킬러로 명성이 나있다. 그치만 그를 본사람안 아무도 없다는게 재미있다.
마지막 세미는 우리가 잘 알고있는 킬러의 모습과 가장 가깝다. 칼을 쓰고 심지어 싸움도 잘한다.
세미는 자신이 인정받기위해 살인을 하는것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한없이 외로워 보인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래스호퍼>는 와이프를 북인 데라하라라는 인물의 회사에 취직을 하며 복수를 꿈꾸는 남자 스즈키의 이야기다.
그러던중 데라하라가 의문에 남자 밀치기에게 살해 당한다.
복수할 기회가 없어진 스즈키는 어쩔수 없이 밀치기 행적을 뒤따르는데 막상 밀치기를 마주하니 그를 데라하라회사 ‘영애‘에 보고할수 없는 상황이 된다.
스즈키는 자신이 위험에 처할 상황을 인지하면서도, 섣불리 판단하려 하지않고 자신의 소신을 지킨다.
그 이유는 밀치기의 자식들을 보며, 자신이 와이프를 잃은 동정심일수도, 연민일수도 있다.
걷으로 판단하기 보다는 최소한 인간으로서의 윤리를 지킬려다 되려 안 좋은 상황으로 몰리기도 한다.
<그래스호퍼>에서 밀치기가 한 말이 기억난다.
메뚜기때중에 변종되어 성질이 난폭해진 갈색메뚜기를 이야기한다. 어쩌면 우리도 치열하게 살아남으려 발버둥치다 보니 우리 또한 변종이 되어있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책에서 킬러들을 고용한사람은 다름아닌 모두 권력자이다.
우리는 그 속에서 살아남으려 발버둥치고 살아남는다.
그들은 어쩌면 우리가 발버둥치지 않고 얌전히 살기를 원할것이다.
˝죽은듯 살지 않을꺼야˝라는 말처럼 죽은듯 살지 않겠다.
끝까지 발버둥 치며, 그래도 살아가는게 우리가 할수 있는 덕목이 아닐까 생각한다.
떠나간 사람은 떠났지만,살아 있는 사람은 살아 있는 그대로 의미가 있는것이다. 그래서 더 죽은듯 살지말고 힘내라고 마지막까지 이사카 코타로는 응원해준다.
<그래스호퍼>에 대해 좀 더 적어 보고싶긴하지만,
더 쓰다간 너무 길어질듯하다.
기회가 된다면 한번쯤 읽어보길 추천한다.
한가지 아쉬운점이 있다면, 너무 엔터적엔 소설느낌으로 간게 아쉽긴 하지만 이사카 코타로만의 소설세계를 느끼기엔 좋은 작품이란 생각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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