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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홀릭의 영화같은 이야기
  • 숲노래  2025-04-10 14:42  좋아요  l (1)
  • 두바퀴(자전거)를 달릴 적에 엉덩이가 아프다면, 여러 가지 까닭이 있는데, 엉덩이만 아플 수 없습니다. 아마 무릎과 발목과 등허리와 어깨와 팔목과 손목과 손가락에다가 목까지 다 아플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키높이’에 따라서 ‘자리(안장) 높이’를 맞추어야 하는데, 두바퀴가 낯선 분한테는 으레 ‘키높이’가 아닌 ‘낮게’ 자리를 맞추더군요.

    그러나 두바퀴가 낯설대서 자리를 낮게 두면 오히려 버릇이 들기 때문에, 두바퀴가 낯설어도 처음부터 키높이에 맞게 자리를 살펴야 어울립니다. 처음 두바퀴를 굴릴 무렵에는 아예 자리(안장)를 빼고서 굴리도록 합니다. 자리를 다시 끼워서 두바퀴에 몸을 실을 적에는, 등허리를 곧게 펴고서 손끝으로 살짝 손잡이를 쥘 만큼 자리높이를 맞출 노릇입니다.

    두바퀴를 처음 타는 분이라면, 반드시 ‘생활자전거’로 배워야 합니다. ‘생활자전거’는 등허리를 곧게 편 채로 팔을 곧게 뻗어서 손잡이를 잡을 수 있습니다. 이때에 발판을 구르면서 무릎이 ‘자리(엉덩이)’ 밑에서만 움직여야 합니다. 다리로 발판을 구를 적에 무릎이 밑에서 살살 돌면서 “무릎과 다리가 곧게 펼” 수 있을 만한 높이로 발판을 굴려야 하니까, 이러한 높이를 어림해서 안장을 맞출 노릇이지요.

    자리높이를 제대로 맞추기만 해도 엉덩이가 아플 일이란 하나도 없습니다. 자리높이를 제대로 맞추었는데 엉덩이가 아픈 다른 까닭이라면, 아직 두바퀴가 안 익숙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두바퀴를 처음 배우는 분은 30분 넘게 타면 안 됩니다. 적어도 이레는 30분 밑으로, 이레가 지났으면 하루에 5∼10분만 조금씩 올리되, 하루 1시간에 이르면, 이대로 석 달은 느긋이 보내야지요. 우리 몸이 두바퀴라고 하는 새로운 탈거리에 제대로 맞출 때까지 느긋이 천천히 보내어야, 이때부터는 2시간이나 3시간도 달릴 수 있습니다.

    두바퀴는 그야말로 온몸뼈를 새로 맞추듯 누리면서 천천히 달리는 탈거리입니다. 이제 두바퀴를 굴릴 수 있다고 여기면서 함부로 ‘시속 15km’ 넘게 달리려고 하면, 반드시 무릎과 손목과 발목과 목과 엉덩이와 등허리 모두 다칩니다. “걸음마 두바퀴”를 달리는 분은 부디 온날(100일) 동안은 20km 밑으로만 달리기를 바랍니다. 웬만해서는 25km를 넘게 달려도 안 되고, 두바퀴를 달린 지 여러 해 되었다면, 그때에는 이따금 30km를 넘겨도 됩니다. 이 얼거리를 지킬 줄 알면서 두바퀴를 익히면, 온살(100살)에 이르러도 두바퀴를 즐길 수 있습니다.

    +

    설마 벌써 사진에 나온 저 자전거를 몰지 않으시겠지요?
    이제 겨우 첫걸음 두바퀴인데
    저 자전거를 함부로 타려고 하신다면
    앞으로도 엉덩이는 죽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적어도 석 달은 천천히 생활자전거만 타면서
    엉덩이와 몸과 뼈를 가다듬으시기를 빕니다.
  • 딸기홀릭  2025-04-10 23:03  좋아요  l (0)
  • 긴 설명에 감동했어요
    관심갖고 조언해주셔서 감사해요
    무릎이나 등허리 등은 안아픈데 어딘지 정확히 말하기 힘든 그곳이 아프네요
    통증원인은 익숙치 않아서라고 생각했어요
    전에 스피닝할때도 첨엔 그랬거든요
    무엇이든 100일은 지나야 제것이 되었다 할 수 있나봐요
    그래서 100일을 다 챙기나 봅니다
    저의 자전거타기도 100일의 기적을 기대해 보아요~

    설마...라고 하셨지만 저 자전거 맞아요
    첨엔 생활자전거로 연습했고 잘 탄다고 바꿔줬어요
    저걸로 연습하고 담달 한강라이딩도 저걸로 할거예요
    안장도 제 골반높이로 조정 잘 해놓은 상태예요
    앞으로 엉덩이가 죽어나가지 않고 적응하길 바라봅니다^^
  •  2025-04-10 22:54  
  • 비밀 댓글입니다.
  •  2025-04-10 23:08  
  • 비밀 댓글입니다.
  •  2025-04-10 23:11  
  • 비밀 댓글입니다.
  •  2025-04-10 23:23  
  • 비밀 댓글입니다.
  • 숲노래  2025-04-11 04:36  좋아요  l (1)
  • 자전거를 처음 익힐 적에는 ‘기어 1단‘만 있는 생활자전거로 가르칩니다.
    왜 기어 1단 하나만 있는 생활자전거로 가르쳐야 하는지는
    우리가 스스로 생각해 볼 일입니다.

    자전거에 맞는 몸과 마음으로 차분히 자리를 잡기 앞서
    ‘장비‘부터 너무 급이 높은 것으로 쓰면
    어디가 어떻게 어긋날는지 생각해야겠지요.

    산악자전거 또는 ‘준 산악자전거‘나 ‘사이클‘은
    자전거를 처음 배우는 사람이
    반드시 안 타야 할 자전거입니다만......

    자전거를 배우거나 타고 싶다면
    다른 책보다도
    만화책 《내 마음속의 자전거》를 읽어 보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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