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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캣책리뷰::알라딘
  • 고전툰 2
  • 강일우.김경윤.송원석
  • 15,120원 (10%840)
  • 2025-11-07
  • : 525



고전툰 경제 편에서는 애덤 스미스 국부론, 마르크스 자본론, 헨리 조지의 진보와 빈곤, 소스타인 베블런의 유한계급론 그리고 조선 후기 실학자 박제가에 이르는 여정이 펼쳐집니다.


『고전툰 2: 경제』는 경제를 단순히 돈의 문제가 아닌, 인간의 선택과 가치의 문제, 즉 사람이 더불어 잘 사는 법을 연구하는 인간 사회의 이야기로 풀어냅니다. 정치 편이 정의와 질서를 물었다면, 경제 편은 부의 기원과 분배, 그리고 불평등의 구조를 파헤칩니다.


경제학의 두 거장, 애덤 스미스와 카를 마르크스의 사유는 현대 자본주의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핵심 개념을 안겨줍니다. 애덤 스미스는 개인의 이익 추구가 사회 전체의 이익으로 이어지는 보이지 않는 손의 원리를 발견했습니다. 반면, 마르크스는 노동의 소외와 자본의 모순을 날카롭게 비판하며, 노동자가 창출한 가치(잉여가치)가 자본가의 주머니로 들어가는 착취의 구조를 폭로합니다.





현대 사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인 진보 속의 빈곤을 파헤친 헨리 조지의 사유가 인상 깊었습니다. 인류는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부를 창출했지만, 빈곤과 주거 불평등은 사라지지 않는 이 모순을 헨리 조지는 토지 소유자에게 진보의 성과가 독점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합니다.


이 외에도 소스타인 베블런의 유한계급론을 통해 과시적 소비가 경제에 미치는 심리적 사회적 영향을 분석하고, 박제가의 북학의를 통해 절약을 미덕으로 삼았던 전통 사회에 소비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나라의 부강보다 백성의 삶을 먼저 생각했던 동양의 경제 철학을 엿볼 수 있습니다.


지식을 넘어, 질문과 토론을 이끌어내는 시대의 교과서 고전툰 시리즈. 복잡한 개념을 시각적으로 돕는 고전툰으로 진입장벽을 낮추고, 북토크를 통해 생각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경제 이론을 암기하는 대신 경제 현상을 분석하는 능력을, 정답을 외우는 대신 질문을 던지는 용기를 키울 수 있습니다. 왜 이렇게 열심히 일해도 내 삶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을까? 이 질문으로 시작한 여정은 잉여가치론, 토지 독점, 과시적 소비, 시장 실패 같은 개념을 거쳐 결국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실존적 물음으로 이어집니다.


AI 통치, 능력주의, 주거 불평등, 기본소득 등 현재진행형의 문제들을 고전의 언어로 토론하는 이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한 장을 넘길 때마다 사유의 폭이 넓어지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겁니다.


고전툰에서 오가는 모든 논의는 교과서식 설명이 아니라 생각은 이렇게 확장될 수 있다는 시범이 됩니다. 서로 다른 시대와 배경을 가진 사상가들을 가상의 토론장에 모아, 현대 사회의 첨예한 이슈들에 대해 논쟁하게 함으로써 고전이 결코 낡은 지식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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