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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격차 오감 문해력
  • 홍예진
  • 18,000원 (10%1,000)
  • 2025-11-07
  • : 795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긴 글 싫어하는 디지털 세대 아이에게 공부 머리를 심는 20년 차 베테랑 교사의 5감(感) 처방전 『초격차 오감 문해력』.


초등학교 교실에서 20여 년간 아이들의 성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봐 온 베테랑 교사이자 교육 전문가인 홍예진 저자. 현 시대 교육의 핵심 과제인 문해력 격차에 대한 해법을 들고 찾아왔습니다. 학습 기술로서의 문해력 향상을 넘어, 아이의 공부 정서와 공부 머리를 키워내는 유용한 통합 솔루션을 담은 책입니다.


문해력의 진정한 의미는 글자를 읽는 기술을 넘어 아이가 자신, 타인, 그리고 세상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소통하며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단단한 뿌리라는 깨달음을 펼쳐보입니다.


이 책은 문해력 저하가 모든 교과 학습의 기초를 무너뜨려 학업 격차를 심화시키는 오늘날의 현실에 맞서, 하루 10분이라는 최소한의 투자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오감(五感) 기반의 접근법을 소개합니다.





귀, 입, 눈, 손, 마음. 오감을 통한 문해력 수업의 패러다임 전환 『초격차 오감 문해력』. 영상 콘텐츠와 단편적인 텍스트에 익숙해진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는 긴 호흡의 글을 읽고 맥락을 파악하거나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데 취약합니다. 이 문제는 학습의 지속력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아이의 자존감과 정서 발달에까지 악영향을 미치는 악순환의 고리를 만듭니다.


이러한 악순환을 끊기 위해 『초격차 오감 문해력』에서는 듣기(귀), 말하기(입), 읽기(눈), 쓰기(손)라는 일반적인 언어 영역에 감정(마음)을 핵심 축으로 추가했습니다.


이 다섯 감각을 고르게 자극함으로써 언어 이해력, 논리적 사고력, 정서적 안정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합니다. 마음(감정)을 문해력의 궁극적인 완성 지점으로 설정한 것은 이 책이 추구하는 초격차의 본질을 보여줍니다. 문해력은 결국 세상과 자신을 연결하는 정서적 공감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문해력의 여정은 글을 읽는 행위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처음 마주하는 귀의 경험에서 출발합니다. 글을 읽을 때는 필요하면 다시 돌아가 읽을 수 있지만, 이야기를 들을 때는 놓친 부분을 되돌릴 수 없습니다.


저자는 듣기 능력이 단순히 소리를 포착하는 것을 넘어, 언어적 표현의 맥락과 감정적 의도를 파악하며 공감 능력을 키우는 첫걸음이라고 설명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아이는 인과적 사고력의 씨앗을 품게 됩니다.


듣기를 통해 언어를 흡수한 아이는 입을 통해 그것을 밖으로 꺼내면서 사고를 논리적으로 확장합니다. 저자는 말이 곧 생각을 구조화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합니다. 머릿속에 파편처럼 흩어져 있던 아이디어가 말로 발화되는 순간, 그것들은 순서와 논리라는 뼈대를 갖추게 됩니다. 이 말하기 경험이 쌓일 때, 아이는 비로소 복잡한 글의 구조와 논리를 파악하는 능력을 갖추게 되는 것입니다.


이어서 관찰력을 기반으로 한 읽기 머리 전략을 소개합니다. 글을 잘 읽는 아이들은 단어를 해독하는 수준에서 멈추지 않고, 문장과 문장 사이의 연결고리(연결어)와 글의 뼈대(구조)를 포착하는 데 능숙합니다.


'하지만', '그래서' 같은 연결어의 쓰임을 포착하는 훈련을 통해 아이는 문장 간의 관계를 읽어냅니다. 문해력은 눈으로만 읽는 능력이 아니라 관계를 보는 힘이라는 핵심 메시지가 드러납니다.


"종이 위에 글자를 채우는 건 아이의 손이지만, 그 글자에 생명을 불어넣는 것은 바로 관찰의 눈과 표현의 언어입니다. 부모님이 먼저 질문을 건네고, 함께 바라보며 아이가 다양한 언어로 풀어낼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p230


쓰기는 자신의 마음과 생각을 차분히 들여다보고, 말보다 한 걸음 더 깊게 표현해 보는 과정이라고 합니다. 한 문장으로 시작하는 글쓰기를 통해 생각을 꺼내는 훈련을 소개합니다. 글쓰기의 핵심은 양이 아니라 구조입니다. 아이가 머릿속의 조각난 생각을 틀 속에 정리하면서 논리적 사고를 완성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감각의 종착지, 감정 문해력(듣고, 말하고, 읽고, 쓰는 힘이 마음으로 연결되는 힘)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문해력의 완성은 마음, 즉 감정에서 비롯된다는 걸 짚어줍니다.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읽고 표현할 수 있을 때 비로소 타인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으며, 그때 문해력은 언어를 넘어 삶의 능력으로 확장됩니다.


아이의 언어는 결국 감정의 뿌리 위에서만 자랍니다. 그렇기에 부모의 감정 표현이 아이의 정서 언어를 결정짓는다고 강조합니다. 공감하는 말이 아이의 감정 문해력을 키웁니다. 감정에는 옳고 그름이 없다는 사실을 아이가 배울 때, 자신을 긍정하고 타인을 존중하는 언어가 싹틉니다.


부록에는 학년별 실천 가이드가 담겨 있습니다. 반복 듣기, 생활 대화, 낭독 놀이로 어휘력과 사고력을 확장하는 저학년 시기와 문장 구조 파악, 요약 훈련, 감정 일기 쓰기를 통해 사고의 깊이를 확장하는 고학년 시기로 구분해 소개합니다.


아이의 언어를 살리는 동시에 부모의 언어를 돌아보게 하는 책 『초격차 오감 문해력』. 아이의 문해력이 자라려면, 먼저 부모의 문해력이 변해야 한다는 걸 실감하는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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