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인디캣책리뷰::알라딘
  • 단단한 나를 만드는 고전 명화 필사 노트
  • 박은선
  • 18,000원 (10%1,000)
  • 2025-10-20
  • : 1,445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16년 차 미술교사 박은선 저자가 엄선한 100일간의 특별한 여행 『단단한 나를 만드는 고전 명화 필사 노트』. 오랜 시간에 걸쳐 수집한 고전 명문장 100편과 명화 100점을 정성스럽게 엮어냈습니다.


읽고, 보고, 쓰는 사유의 시간을 선물합니다. 바쁜 일상 속 멈춤의 미학, 명화와 명문장이 만들어내는 성찰의 시간을 만나보세요. 기쁨, 관계, 사회, 자연, 창조, 지혜, 고독, 시간, 꿈, 나라는 주제로 펼쳐집니다. 인간의 삶을 압축한 키워드이자 우리가 매일 부딪히는 질문의 원천이기도 합니다. 각 장의 명화와 문장은 감상의 대상에 그치지 않고, 우리 내면을 비추는 거울처럼 기능합니다.


저자는 우리가 놓치고 있는 평범한 순간들의 가치를 재조명합니다. 『빨강 머리 앤』 속 앤이 '모퉁이를 돌면 멋진 일이 있을 거야.'라고 말할 때면, 알폰스 무하의 〈봄〉이 떠오른다며, 흐드러진 꽃잎과 햇살 아래로 걸어오는 소녀의 발걸음에 희망이 번져오는 장면을 묘사합니다.






이런 연결고리가 저자만의 독특한 시선을 잘 보여줍니다. 문학 속 희망적인 메시지와 미술작품이 만나 새로운 의미를 창출합니다. 우리 곁에 있는 소소한 기쁨들을 포착해 내는 안목을 기르도록 일깨워 줍니다.


『아리스토텔레스 시학』의 명문장과 입체주의를 대표하는 스페인 화가 후안 그리스의 작품 <기타 치는 할리퀸>을 나란히 두고 저자는 우리는 모두는 조각난 광대일지도 모른다고 말합니다. 너무 무겁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게 하루라는 무대 위에서 공연하는 존재라며 말이죠.


외부 세계에 맞추어 웃음을 연기하면서도,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고통이나 허무를 안고 있습니다. 결국 인간은 비극을 감춘 채 웃고, 웃음 속에서도 눈물을 흘리는 모순된 배우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균형이 아닐까요? 완전히 비극적이면 삶을 감당할 수 없고, 지나치게 희극적이면 깊이를 잃습니다. 우리는 비극과 희극 사이 어딘가에서 매일의 삶을 공연합니다.


정약용의 『목민심서』와 미켈란젤로의 <과일 바구니>,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와 에두아르 마네의 <페르 라튀유 식당에서>, 공자 <논어>와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나란히 놓았을 때 전혀 다른 시대와 영역에서 태어난 언어와 이미지가 서로에게 다가가며 뜻밖의 대화를 시작합니다.


그 만남 속에서 우리는 다양한 문제를 새로운 각도에서 바라보게 되고, 마치 두 세계가 겹쳐지듯 한층 더 깊은 사유의 장이 열립니다. 단순한 병치가 아니라 서로 다른 지혜와 감각이 교차하며 빚어내는 놀라운 울림입니다.





『단단한 나를 만드는 고전 명화 필사 노트』는 그저 명언집이나 미술책이 아닙니다. 쓰기라는 적극적 행위를 통해 참여자로 끌어들이는 책입니다. 단순히 몇 편의 문장을 필사하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단단한 중심을 쌓아가는 여정을 만끽하게 됩니다. 글과 그림, 그리고 나를 향한 시간이 한데 엮인 결과입니다.


생텍쥐페리의 『야간비행』 속 문장은 인생을 해결해야 할 문제집이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며 체험하는 항해로 바라보게 만듭니다. 인생에 해결책 같은 건 없고, 오직 앞으로 나아가는 힘만 있다는 말은 삶의 본질이 불확실성과 시도에 있음을 일깨워 줍니다.


팔 시네이 메르세의 <열기구> 작품을 보는 순간, 하늘로 떠오르는 열기구는 준비되지 않은 채 떠나는 여정과도 같아 보입니다. 떠올라야만 비로소 보이는 풍경이 있듯, 삶도 움직임 속에서만 해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저자가 덧붙인 "그저 앞으로, 앞으로"라는 조언은 이 사유를 실천적 지침으로 만들어 줍니다. 완벽한 준비가 없더라도 출발해야만 흐릿한 길이 점차 선명해진다는 조언은 불안과 주저함을 다독이는 따뜻한 격려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추고 싶은 이들, 글쓰기를 통해 마음을 정돈하고 싶은 이들, 그리고 예술을 일상의 언어로 경험하고 싶다면  『단단한 나를 만드는 고전 명화 필사 노트』를 펼쳐보세요. 필사를 통해 얻는 것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내면을 지탱하는 힘과 삶을 바라보는 시선의 깊이입니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