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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러니까 지금 여기 계신 분들은 모두 쓰레기란 말입니다
  • 트래쉬맨
  • 13,500원 (10%750)
  • 2024-06-12
  • : 630



직장생활에서 빌런들을 만나는 건 피할 수 없는 숙명일까요? 직장 빌런들에 대한 유쾌한 풍자 에세이 <그러니까 지금 여기 계신 분들은 모두 쓰레기란 말입니다>. 이 쇼킹한 제목은 영화 <주성치의 파괴지왕> 명대사라고 합니다. 캐릭터는 왜 이렇게 귀여운가요! 정체는 쓰레기봉투입니다.


“하필 왜 이런 사람이 내 상사인 걸까?”라는 한탄, 익숙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여기 계신 분들은 모두 쓰레기란 말입니다> 저자 트래쉬맨(Trashman)은 직장인들의 마음을 대변합니다. 이 책은 그냥 ‘빌런’이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친근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속을 뒤집어놓는 직장 빌런들을 향한 유쾌한 쌍욕과 풍자가 가득합니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난다는 말처럼, 회사를 떠나고 싶어 하는 생각은 많은 직장인들이 공감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현실은 생각처럼 간단하지 않습니다. 생활비, 커리어, 안전망이 필요한 우리 삶 속에서 퇴사는 쉬운 선택이 아닙니다.


그래서 이 책은 고군분투하는 우리에게 위로와 웃음을 동시에 안겨줍니다. 그렇다고 이직 방법을 알려주는 것도, 빌런을 물리치는 기술을 전수하는 것도 아닙니다. 대신 일상에서 만나는 빌런들을 유머와 풍자로 풀어내어 스트레스받는 우리의 마음을 어루만져 줍니다.


직장생활에서 경험하는 스트레스는 단순히 일의 무게에서만 오는 것이 아닙니다. 능력 없는 상사, 사사건건 트집 잡는 동료, 일 잘못되면 남 탓하는 부하 직원 등 우리의 행복을 갉아먹는 요소들은 수도 없이 많습니다.


트래쉬맨의 일침은 우리가 이 모든 부당한 상황 속에서도 기운을 잃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이 책의 유쾌한 풍자는 일상 속에서 마주치는 짜증 나는 순간들을 무시할 수 있는 힘을 줍니다. 왜냐하면 이제 우리는 모두 같은 전우, 같은 ‘쓰레기’니까요.





이게 무슨 말이냐고요? 트래쉬맨은 스스로를 ‘쓰레기’로 인식함으로써, 그 속에서 나름의 작은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우리가 처한 부당한 현실을 직시하게 하고, 그 속에서 작은 빛을 찾도록 도와줍니다.


트래쉬맨은 그림을 좋아하는 평범한 직장러입니다. 회사의 노예로 살아가며 직장생활에서 겪는 스트레스를 풀만한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듭니다. 절대 회사의 노예가 되지 않겠다면서 결국 회사의 개가 된 이들보단 최선을 다해 일을 한 자신을 당당히 여길 줄도 압니다. 


직장에는 다양한 빌런들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빌런들과 어떻게 공존할 것인가입니다. 트래쉬맨의 그림에세이를 보며 나름대로 살아남는 법을 엿보기도 합니다.





보살 사장이면 일하기 편할 것 같죠? 윗대가리는 일 안 하고, 죽어나가는 건 결국 말단 직원입니다. 고인물들은 직장생활 만렙을 선보입니다. 몇 시부터 바쁜 척해야 하는지, 언제 엎드려 자도 되는지를 잘 아는 사람들입니다. 게다가 세상에서 가장 귀찮은 일인 신입 가르치는 일에도 관심이 없으니 신입을 괴롭히지도 않습니다. 그런가 하면 회사에 뼈를 묻기 위해 태어난 사람도 있습니다. 윗사람이 있을 때만 말이죠. 


무한 회의 빌런, 책임 회피 빌런, 정보 독점 빌런, 전통주의자 빌런, 집착형 친절 빌런, 성과 압박 빌런 등 <그러니까 지금 여기 계신 분들은 모두 쓰레기란 말입니다>에 등장하는 빌런들을 보면 에피소드마다 떠오르는 인물들이 있을 겁니다.


높은 업무 효율 덕분에 유능하면 일을 더 많이 하게 되는 아이러니한 직장생활. 혹시 성취감 중독에 빠지진 않으셨나요?


"잊지 말자, 우리가 하루 8시간 죽어라 일하는 이유는 남은 16시간을 충분히 행복하게 보내기 위해서야!" - p133


트래쉬맨의 글은 단순한 불만 표출을 넘어 그 속에 담긴 진정성과 유머가 안겨주는 카타르시스가 있습니다. 힘든 직장생활 속에서 작은 웃음을 찾고 싶을 때 읽기 딱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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