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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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波瀾)대문-유구한 세월이 없네
'책읽기'과 '글쓰기'를 업으로 삼으면, 특히 서점에선...
가끔은 열광하지 않은 책에도 리뷰를 써야 한다. 가령 은희경의 새책이 나왔다면,
'삼총사'가 완역 출간되었다면, 반드시 리뷰를 써야하는 것이다!-_-;;;
그렇게 쓴 리뷰들이 마음에 들리는 전혀 없다.
여기 모은 건, 내가 진심으로 좋아했고 열광했던 책과 그 리뷰다.
19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 멋진 한세상
  • 공선옥
  • 12,600원 (10%700)
  • 2002-08-12
  • : 769
모성중심 가계와 이 시대의 리얼리즘을 몸으로 밀고 나가는 재야 소설가란 점에서 추천하는 책이다. 공선옥은 한국문학에서 고유한 한 지점을 차지하고 있고, 독자적으로 그 문제의식을 확장.변화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이번 소설집에서는 5월 문제보다 '억척 어멈', '여성성'의 문제, '가난'에 포커싱을 맞추고 있는데, 같은 소재를 다루더라도 삶과 맞장뜨는 문학을 보여준다는 점에 큰 점수를 준다.
  • 반짝반짝 빛나는
  • 에쿠니 가오리
  • 10,800원 (10%600)
  • 2002-02-18
  • : 11,608
"무츠키, 바보 멍청이" 쇼코는 이렇게 말하죠. 곤과 무츠키, 쇼코가 늘 지금처럼 행복할 수 없다니까, 아이처럼 이렇게 쏴줍니다. 그녀의 토라진 마음이 얼마나 예쁘던지 그들과 한 집에서 생활하고 싶다고, 아니, 숨어서 사는 모양을 내내 들여다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 행복한 청소부
  • 모니카 페트
  • 10,800원 (10%600)
  • 2000-11-01
  • : 26,969
진짜 옛날에 쓴 리뷰다. 주구장창 써내려간 '간이 배밖에 나온' 리뷰다. 정말 미쳤지. 이렇게 길게 쓰다니... 음.. 이야기보다는 그림이 훨~씬, 훨얼씬 좋았다. 청소부 아저씨의 둥근 코,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면 퐁! 빠지게 되어 있는 펼친면이 보이는 커다란 책. 오호.. 그림이 그립구나...
  • 5분의 추억
  • 윤병무
  • 4,500원 (10%250)
  • 2000-10-25
  • : 357
아.. 정말 '윤병무' 씨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이루 말할 수없이 실망스럽다. 내 말은 이 책이 별로였단 게 아니다. 이 시집은 괜찮다. (그럼, 괜찮고 말고.) 문제는 '윤병무' 씨가 출판사를 차린 후 내게 보낸 '보도자료'에서 터졌다. 그는 메일 제목을 "최성혜 님 받으심" 이렇게 달았던 것이다!!!!!! 게다가.. 적힌 말들은 어느 나라 어법인지 알 수 없게 괴상했던 것이다!!!!! 아.. 이 배신감. 흑. ㅜ_ㅜ
  • 벼랑에서 살다
  • 조은
  • 6,750원 (10%370)
  • 2001-02-15
  • : 457
'씨방처럼 단단한 그녀' 이런 말이 어떻게 생각났는지 모르겠다. 그냥 '쑥!' 떠올랐다. 그녀는 올곧고, 깐깐하고, 미련하고, 얼음에 박밀 듯 하는데 그 모습이 좋더라. 자기 스스로를 만족시키는 일이 가장 힘든 법인데, 그리고 가장 손쉽게 자기애를 발휘해서 '불만족'을 '만족'으로 바꿔버리는 데 그녀는 그렇질 못했다. 하지 못함... 기질, 그리고 성격. 그녀가 기른다는 '또또'와 어쩜 그리 같을까?
  • 여자, 전화
  • 일디코 폰 퀴르티
  • 7,650원 (10%420)
  • 2002-03-15
  • : 272
오오오오!! 폰 퀴르티의 매력에 퐁당 빠졌어요. 전화가 오기만을 기다리는 몇 시간은 얼마나 지루하고, 형벌같은지. 전화가 와도 문제다. 이거야, 원. 마음대로 좋아한다고 말도 못하고, 튕기지도 못하고 대부분의 여자들이 이렇지 않나? 내가 아는 ㅇㅇㄹ씨 빼고는. (ㅋㅋ)
  • 꿈꾸는 마리오네뜨
  • 권지예
  • 13,500원 (10%750)
  • 2002-01-30
  • : 890
삶을 목욕시키는 소설. 다소 작위적인 제목의 리뷰다. 한데, 솔직히 그렇게 느꼈기 때문에 꾸밈없는 글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주장하고 싶다. -.- 권지예 씨는 다소 힘이 들어간 작가인데(꽤 경직되어 있다!) 어떤 면은 또... 민망할 정도로 다 보여준다. 아이고.. 잘 못쓰겠다. 되게 좋긴 좋았다. (진심만은 알아주오.)
  • 키친 컨피덴셜
  • 앤서니 보뎅
  • 9,900원 (10%550)
  • 2002-08-05
  • : 156
아아, 이건.. 이제서야 보니 쫌 쓴 리뷰군. --+++ 그 당시에는 잘된 리뷰라 생각되지도 않았고, 책이 잘 나갈 것인가에 대해서도 긴가민가 했는데... 약간 불안했다. 내용이야 말할 것 없이 재밌지만, 주방에 관한 에세이를 얼마나 사줄 것인가가 번뇌의 이유. 이제야 감사하노니, 이 책을 산 독자들이여 자손만대 영원토록 복 받으시라!!
  • 헤르만 헤세의 정원 일의 즐거움
  • 헤르만 헤세
  • 10,800원 (10%600)
  • 2001-10-30
  • : 858
헤세~, 헷세! 흐흐... ^^ 이 책을 읽고서 헷세가 내 편처럼 느껴졌다. 얼마나 귀엽던지(이런 말 하면 벌 받나? ``ㅋ)... 주머니칼을 잃어버리고 내내 그 생각뿐이라는데, 한 7000미터 정도 내게 바짝 다가온 것처럼 느껴졌다. 저 멀리에서 빙글빙글 돌던 헤세가, 이제는 내 차지가 된 책. 당신도 헤세의 친구가 되고 싶지 않은가?
  • 나의 아름다운 정원
  • 심윤경
  • 8,550원 (10%470)
  • 2002-07-10
  • : 9,308
미치고 팔딱 뛸 정도로 책에 쏙 빠진 경우. 호호... ;; 그래서 리뷰도 오두방정이라오. 어찌나 열불이 나고, 또 좋던지 심윤경이란 작가가 바로 앞에 있었다면 꽉 꼬집어 주었을 것이오. 그러다 정신차린 것이 이 작가가 아이 낳기에, 전문 지식에, 소설까지 쓴 못하는 게 없는 여자란 걸 알고 나서였소. 어쩌면 이렇게 잘 났을꼬,... 생각하니 또 열불이 나더이다. 꼬인 심사, 민망하오.. *.*
  • 쥐비알
  • 알렉상드르 자르댕
  • 6,300원 (10%350)
  • 2002-03-20
  • : 162
온갖 기벽의 소유자들은 물렀거라. 쥐비알 나가신다. 인물에 매료되어 쓴 리뷰. 기벽이 있는 사람은 왠지 있어 보인다. 전부터 그랬다(심지까지 약하오;;). 어떻게 그를 보고도 모른 척 할 수 있단 말인가. 사람들은 흉내도 못 낼 위인 쥐비알, 독자들도 그가 마음에 들었던 모양이다. (아아.. 다행.. ^^ -- 역시 불안 도서였음.)
  • 나의 아빠 닥터 푸르니에
  • 장 루이 푸르니에
  • 7,110원 (10%390)
  • 2001-10-15
  • : 390
굉장히 헷갈리게 한 책이다. 닥터 푸르니에를 좋게 볼 것인가, 말 건가... 장 루이 푸르니에의 말을 들으면 들을수록 닥터 푸르니에가 못되게 느껴졌다. 돈 없는 아내 앞에서 난로 속에 돈을 짚어넣을 건 또 뭐람! 성질하고는 진짜 더럽군. 루이는 용서했는데, 나는 못하고. 이게 뭐람! (투덜투덜...)
  • 하드보일드 하드 럭
  • 요시모토 바나나
  • 9,000원 (10%500)
  • 2002-03-10
  • : 5,015
아--. 너무 좋아하는 책입니다. 치즈루 눈에 대한 묘사는 언제 보아도 생명력이 있어요. 친구 기일에 일어나는 기이한 이야기, 그리고 안도. 옆에 없어도, 더 많이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이 내내 안심이 되었습니다. 누군가를 떠나보낼 때는 늘 이렇게 사랑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서재 결혼 시키기
  • 앤 패디먼
  • 8,820원 (10%490)
  • 2002-10-31
  • : 7,557
책은 끝없이 마음에 들지만, 리뷰는 참 별로라고 생각한다. 진짜 별로다. 줄줄이 줄거리 같은 리뷰라니... -_- 반성하고 다음부터는 자알 쓰자! 아참, 리뷰를 쓰게 된 결정적 계기는 책 외장에 반해서. "어쩜!어쩜! 이렇게 잘 만들다니~~" 감탄사를 연발하고 난리도 아니었다.
  • 내가 전부터 말했잖아
  • 악셀 하케
  • 8,100원 (10%450)
  • 2002-07-25
  • : 512
내용에 뽕갔다. 리뷰에 '살맛 나는 책'이라고 했는데. 진짜 내겐 그랬다. 내 리뷰를 읽고 책을 사신 분 중에 "실망했다'"고 말씀하신 분도 더러 계셨다. 그건 다분히 개인차 탓이라고 안위하면서 (왜냐면 지금 생각해도 이 책은 정말 살맛난다) 끝까지 강추도서로 밀란다. 리뷰를 쓴 이유는 동화적 환상에 빠진 하케 때문.
  • 내 사랑 미술관
  • 황록주
  • 16,200원 (10%180)
  • 2003-02-25
  • : 309
아, 생각만 해도 질투나... 엄청 배아프고, 질투해 하면서 쓴 리뷰다. 속살맞고 곰살맞은 글재주. 황록주, 이 여자아이는 여간내기가 아니였던 것! 약간 감상적이긴 했지만 나른해지지 않을 정도의 현실감각은 있어 아슬아슬하게 소녀 취향을 비껴갔다.
  • 공차는 아이들
  • 김훈
  • 13,500원 (10%750)
  • 2003-02-10
  • : 81
참 애먹은 책이다. 책이 좋은데, 그걸 표현할 길이 없었다. 격식있게 매그넘 사진을 소개하고 싶은데, 잘 되지 않아서. 단어를 골라내느라, 앞말과 뒷말의 호응을 이루느라 애쓴 기억이 난다. 조심스럽게 쓴 리뷰라, 조사 하나도 마침표 하나도 다 계산된 것이다.
  • 동물원 킨트
  • 배수아
  • 7,650원 (10%420)
  • 2002-10-04
  • : 333
아, 말랑말랑. 보송보송.... 귀여운 책이다. '동물원 킨트'도 '하마'도 '두스만'도 다 재밌는 캐릭터다. (슈테피는 빼고!) 하마의 하얀 레인 코드 소리는 정말 끝내줘... (부르르르~ㅠ.ㅠ) 사랑스런 소설을 만나 기쁘고, 심플한 배수아가 기쁘고, 표지가 이뻐서 기쁘다. 배수아의 문체를 흉내내서 쓴 리뷴데, 잘 되었는진 모르겠다.
  • Love & Free
  • 다카하시 아유무 글
  • 7,560원 (10%420)
  • 2002-08-01
  • : 4,856
산소처럼 톡톡 터지는 글이다. 사이다 처럼 달달하기도... 간단한 여행기일 뿐인데 글쓴이가 워낙 스타일리스트라 그런가 글맛이 물이 올랐다. 어떻게 보면 백이면 백 대중들이 좋아할 안전빵(안일한) 글인데도, 어떤 충동질하는 기운 때문에 이 책을 마다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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