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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에서
하늘이 너무 예뻐서
위를 올려다보았더니
무성한 나뭇잎들과
구름이 콜라보를 이뤄
낮과 밤이 공존하는 듯한
사진이 되었다.
구름 무늬 달님이
우주를 품고 있는 것 같기도.
마음에 뭐하나
품고 사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딸아이 베프가
요즘
브리트니 스피어스 노래에
꽂혀서
미국 가고 싶다고
노래를 한다는데.
한번
품었던 마음은
잊어버린 사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기도 한다.
<중경삼림>에 빠져서
왕가위 감독 만나러
홍콩에 간다고
노래 부르던 나처럼.
진짜로 홍콩여행을
갈 때쯤엔
까마득히 잊었던
그 마음.
요즘 품은 마음은
넘 현실적 문제라 그런지,
쉬이 잊혀지지가 않네.
매일 물 주는 마음으로
키워봐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