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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아름답나요?
벤자민
빛 그림자  2004/06/05 23:10
  • superfrog  2004-09-03 13:53  좋아요  l (0)
  • 젊은시절에는 둥글둥글함에 병적일 정도의 혐오감을 가졌었답니다. 주위에 견고한 벽을 쌓기도 하고 높은 곳에, 혹은 낮은 곳에 작은 창을 만들어두고 두드리는 사람에게만 빼꼼이 고개를 내밀었었죠. 한살 두살 먹다보니, 나 아닌 생명체와 부대끼며 살다보니 모서리가 깎이고 날도 무뎌지고 때론 없던 넉살까지 어설프게 생겨나 이 변화들에 희한해하며 재밌어하며 즐기고 있어요..^^;; 음.. 벤자민은 고무나무 종류 중에서 가장 무던하고 튼튼한 녀석이라고 알고 있는데요. 너무 튼튼해서 때론 홀대받기도 하죠. 꼭 속깊고 무던한 오랜 친구 같다고나 할까요. 사실 저희집에도 못난이 벤자민이 있는데 아무래도 이쁜 모습으로 자라지 않을 것 같아 은근히 시들기를 바라기도 했지만 어느 순간 이런 바람을 하는 제가 너무 무섭더군요. 그래서 열심히 물 주고 먼지도 닦고 해요. 아는지 모르는지 여전히 푸른잎이 무성합니다. 님의 속깊은 친구, 벤자민도 님의 변화를 지켜 보고 있겠죠.^^
    좋은 글 잘 읽었어요.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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